박정현이 데뷔 2년전인 1996년 7월 본지 기자와 토런스 집에서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UTDtimes 제공] |
그녀는 무대에서 당당하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창력이 자신감의 원천이다.
최근 한국 TV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를 통해 가수 박정현은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그녀는 LA에서 태어나 자란 한인 2세로 한인들에게 친숙하다.
지금은 매일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로 주목을 받는 박정현이지만 그녀에게도 꿈나무 시절이 있었다.
아직 그녀가 데뷔하기 전인 스무살 풋풋한 모습이 담긴 이메일이 얼마전 반가운 엽서처럼 편집국에 날아왔다. 중앙일보 출신 기자이자 현재 한 대형교회의 부목회자가 1996년 7월의 어느날 그녀와 인터뷰한 기사다.
당시 '숨은 별'들을 발굴하기 위한 특집 기사에서 박정현은 아직 앳된 얼굴의 대학생 '리나(Lena.영어이름) 박'으로 소개됐다. 기사에 따르면 박정현은 15년전 이미 떠오르는 스타였다. 1994년 제1회 미주 한인 복음방송 성가 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며 한인 사회에서 화려한 데뷔를 했다. 당시 불렀던 'Crying Inside Dying Inside'라는 곡은 당시 기독교인들 사이에 큰 인기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일반 경연대회에서도 그녀는 주목을 받았다. 1992년 'Way Out of Broadway Talent Contest'에서 2위 이듬해 같은 대회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또 1993년 LA Classic Jazz Festival'에선 타이틀 롤을 맡아 공연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박정현은 '대중 가수 지망생'이기보다 '목회자의 딸'이자 복음성가 가수로서의 꿈을 먼저 밝혔다. 박원식 목사의 딸인 그녀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그동안 수많은 음반 제작자의 표적이 되어 왔지만 상업적인 대중음악에 물들까 두려워 섣불리 활동하지 않았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녀는 "일부 그릇된 음악 문화에 빠져 방황하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면서 "아름다운 크리스천 음악이 효과적으로 그들에게 공급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해 본인의 노래가 젊은이들에게 복음이 되길 바라는 희망을 드러냈다.
복음성가 가수 여대생 리나 박의 꿈은 명료했다. 그녀는 "일반인들에게 큰 매력을 주지 못하는 크리스천 음악을 대중음악 못지 않게 다양한 쟝르의 기술과 특성을 지닌 음악으로 만들어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딸과 함께 인터뷰에 응한 아버지 박원식 목사는 "이제는 크리스천들도 제약된 범위에서 벗어나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올바른 문화와 정서를 나눌 때"라고 장차 딸의 성공을 예견했다.
리나는 아버지의 기대와 한인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년 뒤인 98년 1집 앨범 'Piece'로 한국 가요계에 데뷔했고 복음의 중심을 잃지 않는 대표적인 크리스천 가수로 맹활약중이다.
그녀는 학업에도 게으르지 않았다. UCLA를 거쳐 명문대학인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했다. 2010년 졸업식에서 동양계로서는 10년만에 학생 대표로 미국 국가를 부른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공개되면서 "소름 돋는 목소리"라는 극찬을 얻기도 했다.
최근 무릎팍도사라는 예능프로그램에서 그녀는 "목사님 딸은 공부 잘 하느냐고 다들 궁금해해서 더욱 열심히 공부했다"고 털어놨다.
지금의 박정현은 '나는 가수다' 이전에 이미 완성됐다. '나는 (복음) 가수다'였다.
-뉴욕 가든 교회 카페에서 옮김 -
-목회자의 딸이며 복음성가 가수이기도한 국민요정 가수 박정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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