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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국 야구 우승을 이끈/크리스천 힐만 감독 - 아름다운 이별 이유

배남준 2018. 11. 16. 08:03


[포토]힐만 감독, 4차전 분위기 좋다


기자회견실에 들어선 힐만 감독은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미팅을 했다. 2019년에는 SK에 돌아오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유는 단순하다. 가족과 관련된 일"이라고 말했다.


고령의 아버지를 가까이서 보살피기 위해 한국을 떠나겠다는 것이 힐만 감독이 밝힌배경이다. SK 구단은 힐만 감독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힐만 감독이 이같은 이유로 정중히 고사했다.

힐만 감독은 "구단의 제의는 감사하다. SK도 소중하다. 하지만 미국에 있는 가족이 더 앞서는 게 사실"이라며 "일본에서 감독을 하던 2005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현재 아버지의 나이가 84세인데 재혼을 하신 새어머니가 알츠하이머(치매)를 앓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말로부모님의 건강을 걱정했다.

이어 "고령의 아버지가 새어머니를 보살피고 있는 상황인데, 연구 결과로는 병을 앓고 있는 사람보다 옆에서 보살피는 사람이 일찍 사망하는 경우가 60%라고 한다"며 "아버지가 혼자 새어머니를 보살피기도 힘들고, 내가 1만1000㎞ 떨어진 곳에서 신경쓰기도 쉽지 않다"고 다시 한 번 가족이 결심의 이유임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힐만 감독과 일문일답.


-포스트시즌을 마친 뒤 발표할 수도 있었는데.

▶일본에서 경험한 부분이다. 나에게 포커스가 맞춰지길 바라지 않는다. 관심은 팀을 향해야 한다. 개인적인 일로 주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적절한 타이밍에 주변에 알리길 원했다.이렇게 발표를 해서 하루이틀은 나에게 관심이 쏠릴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팀에 관심이 옮겨가길 바랐다.


-민감한 개인사를 언론에 공개한 이유는.

아버지가 힘들어하신다. 아버지는 성인(세인트)이다. 아버지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게 하고 싶다. 처해 있는 상황을 고려해, 미디어와 팬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가족을 보살피는 것 외에 다른 일은 생각하지 않는가.

▶지금 현재로선 모르겠지만메이저리그와 관련된 일을 찾을 생각이다. 어떻게든 아버지와 거리를 단축하려 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는 5개 구단이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고, 3개 구단은 단장 자리가 비어 있는 것으로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