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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용 - 하나님 매니저

배남준 2018. 7. 13. 11:27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가수 이용

 

경인방송 라디오DJ로 매일 아침 청취자들과 만나
                                          하나님 매니저로 모신 후부터 은혜 넘치는 삶 누려

 가을 이맘때가 되면 여지없이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시작은 이렇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이 노래 ‘잊혀진 계절’을 부른 주인공 가수 이용 집사(예능교회)는 10월이 되면 가장 바쁜 사람이 된다. 명실공히 10월의 남자다. 셀 수 없이 많은 히트 곡을 보유한 싱어송라이터 이용 집사는 얼마 전 괴물신인 손승연이 불러 화제가 된 ‘바람이려오’의 원래 주인이기도 하다.
 이용 집사는 최근 라디오DJ로서 경인방송(90.7MHz) ‘행복한 10시 이용입니다’를 진행하며 매일 아침 밝은 에너지를 애청자들에게 팍팍 불어넣어주고 있다. 각종 공연, 방송 진행으로 그의 스케줄은 가득 차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도 집회 등 예수님의 복음을 전할 기회가 있다면 놓치지 않고 응하려고 노력한다.

 “제 신앙이 너무 좋고 은혜를 차고 넘치게 받아서 하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간증하러 갔다가 은혜를 더 받고 다니고 있죠” 어찌할 도리 없이 흐르는 눈물 속에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마음 문을 두드린다. 그리고 간증하러 갔던 교회는 6개월이나 1년 후에 꼭 다시 찾아가서 변화된 모습을 본다.

 지금 이용 집사는 하나님을 매니저로 모신 후부터 가수로서 방송인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가수생활 틈틈이 기도 하는 게 아니라 기도 틈틈이 가수생활을 한다고 할 정도다. 그는 하나님 앞에 교만하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알고 있다. “저는 모태신앙인데 가수가 되면서 신앙에서 멀어졌어요. 제가 천당까지 잘 나가다가 지옥까지도 떨어진 것을 많은 분들이 모르세요. 가수왕 받았다고 진짜 왕이 된 게 아닌데 세상 부러울 것 없던 때에 큰 시험을 당했죠. 그때 주님께 가까이 왔어요.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이라는 찬송처럼 그렇게요. 주님을 만나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KBS아침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에 출연했고 지속적으로 앨범을 낼 수 있었다. 재작년에는 찬양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시금 역량을 모아 내년 초에는 두번째 찬양 앨범을 펴낼 예정이다.
 라디오DJ로 서게 된 것도 뜻하지 않은 하나님의 선물이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찾아든 불경기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이 닥쳐 일도 없고 예전에 계약했던 것들도 환불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 가운데 그는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제게는 딸린 식구들이 많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들른 경인방송에서 갑작스런 진행자의 부재로 소위 ‘땜빵’으로 방송에 투입이 됐다. 알지 못하는 곳에서 긴급한 상황이었지만 예전 라디오 진행을 했던 경험과 다년간의 방송실력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그때 반응이 좋아 이후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정규프로그램이 생기게 됐다. “그때 얼떨결에 두 시간 방송을 끝내고 나왔는데 사장님께서 성경을 건네 주셨어요. 사장님이 목사님이시더라구요. 지금도 그 성경을 갖고 다니고 있어요. 경인방송의 신우회 모임이 화요일에 있는데 정말 뜨거워요. 방송도 진행하고 은혜로운 설교까지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요”

 꾸준히 일할 수 있고 앨범을 낼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하나님 덕분이라며 감사한다. 그는 청년기, 장년기를 거쳐 노년을 향해 가는 때에 꿈을 마음에 그려나가고 있다. “이제는 손녀까지 생겼는데 자녀들과 손자들을 제가 우리 어머니, 아버지, 장인어른이 하셨던 것처럼 강한 믿음의 훈련을 시킬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무엇보다 신앙의 유산 물려주고 싶어요”

 올해 초 그가 발매한 앨범의 타이틀 ‘눈물로 지울거예요’의 노랫말과 부드러운 곡조를 듣노라면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혹시 복음성가를 염두하고 지은 노래냐는 질문에 “지금은 가요를 해도 찬송가 식으로 나오더라구요. 이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도 미움을 오래 가지고 있지 말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슈퍼스타의 자리보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삶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의 웃음이 오래도록 간직되길 기대한다.

                                                                                      글 복순희 / 사진 김용두 / 편집 김성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