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정경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구세군 중앙회관에서 인터뷰 도중 찬송을 부르고 있다. 신현가 인턴기자
“연 100회 넘는 초청 공연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소명이기에 지치지 않습니다.”
바리톤 정경(38)은 요즘 교계 특송 섭외 1순위로 알려져 있다. 목사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하나님 사랑을 전하는 기쁨에 아무리 바빠도 특송만큼은 빠뜨리지 않는다고 한다. 대중에게는 ‘오페라’와 ‘드라마’의 합성어인 ‘오페라마’의 창시자이자 미국 뉴욕 카네기홀 독창회에서 제주 해녀를 알린 음악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일 서울 중구 구세군 중앙회관에서 만난 그는 자신의 신앙관을 외부에 드러내는 것은 처음이라 했다. 인터뷰 도중 한 대형교회에서 예배 특송을 부탁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고등학생 때부터 교회 찬양대 지휘자로 봉사했다는 그는 예배 시작과 후에 한 시간씩을 찬양 연습에 사용한다. 주일 점심을 못 먹더라도 수많은 사람에게 하나님 사랑을 전하는 일은 큰 기쁨이기 때문이다.
정씨는 2016년 한국과 일본이 해녀를 놓고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경쟁이 붙자 제주 해녀를 주제로 한 오페라마를 만들어 세계인 앞에서 공연했다. 오페라마는 자칫 따분해지기 쉬운 클래식에 서사와 퍼포먼스 등 대중적 요소를 융합해 관객들이 쉽게 이해토록 돕는다. 지난해 3월에는 여주 소망교도소 재소자 50여명 앞에서, 12월에는 서울 그세군중앙회관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환자들을 위해 오페라마를 공연했다.
지난달 21일에는 한국구세군(김필수 사령관) 홍보대사로서 영국 구세군 찬송가인 ‘누군가 돌보네(Some one Cares)’를 영국 런던에 있는 구세군 본영에서 불렀다. ‘이 세상에 사는 많은 사람은 주님 없이 홀로 살지만 주님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리를 돌본다’는 내용이다.
곡의 작곡가이자 제17대 세계 구세군 대장인 존 라슨(82) 사관과 작사가의 미망인이 참석한 자리였다. 미망인의 눈에서 흘러내린 눈물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정씨 역시 계산 없이 나누기만 하는 하나님 사랑을 담은 찬송가의 메시지에 감동을 받았다 한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 6:33) 오로지 하나님이 맡긴 소명만을 생각한다는 정씨가 꼽은 성경 구절이다. 그는 “무대는 잘하는 사람이 서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는 사람이 서는 것”이라며 “찬송가를 부를 때 유독 긴장되는 이유도 찬양 부를 수 있는 목소리와 육체를 주신 그분에게 바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페라마 예술경영 연구소장으로 있는 정씨는 클래식 음악을 추구하는 성악가이지만 조금 더 대중의 편에 서고자 한다. 이는 대중문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기독교문화에도 적용되는 얘기다.
“기독교 콘텐츠는 겸손해야 하고 우리끼리만 이해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 콘텐츠도 대중문화와 세계무대 속에 당당히 뛰어들어 실력과 매력으로 승부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하나님 사랑을 널리 전할 수 있으니까요.”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바리톤 정경(38)은 요즘 교계 특송 섭외 1순위로 알려져 있다. 목사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하나님 사랑을 전하는 기쁨에 아무리 바빠도 특송만큼은 빠뜨리지 않는다고 한다. 대중에게는 ‘오페라’와 ‘드라마’의 합성어인 ‘오페라마’의 창시자이자 미국 뉴욕 카네기홀 독창회에서 제주 해녀를 알린 음악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일 서울 중구 구세군 중앙회관에서 만난 그는 자신의 신앙관을 외부에 드러내는 것은 처음이라 했다. 인터뷰 도중 한 대형교회에서 예배 특송을 부탁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고등학생 때부터 교회 찬양대 지휘자로 봉사했다는 그는 예배 시작과 후에 한 시간씩을 찬양 연습에 사용한다. 주일 점심을 못 먹더라도 수많은 사람에게 하나님 사랑을 전하는 일은 큰 기쁨이기 때문이다.
정씨는 2016년 한국과 일본이 해녀를 놓고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경쟁이 붙자 제주 해녀를 주제로 한 오페라마를 만들어 세계인 앞에서 공연했다. 오페라마는 자칫 따분해지기 쉬운 클래식에 서사와 퍼포먼스 등 대중적 요소를 융합해 관객들이 쉽게 이해토록 돕는다. 지난해 3월에는 여주 소망교도소 재소자 50여명 앞에서, 12월에는 서울 그세군중앙회관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환자들을 위해 오페라마를 공연했다.
지난달 21일에는 한국구세군(김필수 사령관) 홍보대사로서 영국 구세군 찬송가인 ‘누군가 돌보네(Some one Cares)’를 영국 런던에 있는 구세군 본영에서 불렀다. ‘이 세상에 사는 많은 사람은 주님 없이 홀로 살지만 주님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리를 돌본다’는 내용이다.
곡의 작곡가이자 제17대 세계 구세군 대장인 존 라슨(82) 사관과 작사가의 미망인이 참석한 자리였다. 미망인의 눈에서 흘러내린 눈물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정씨 역시 계산 없이 나누기만 하는 하나님 사랑을 담은 찬송가의 메시지에 감동을 받았다 한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 6:33) 오로지 하나님이 맡긴 소명만을 생각한다는 정씨가 꼽은 성경 구절이다. 그는 “무대는 잘하는 사람이 서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는 사람이 서는 것”이라며 “찬송가를 부를 때 유독 긴장되는 이유도 찬양 부를 수 있는 목소리와 육체를 주신 그분에게 바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페라마 예술경영 연구소장으로 있는 정씨는 클래식 음악을 추구하는 성악가이지만 조금 더 대중의 편에 서고자 한다. 이는 대중문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기독교문화에도 적용되는 얘기다.
“기독교 콘텐츠는 겸손해야 하고 우리끼리만 이해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 콘텐츠도 대중문화와 세계무대 속에 당당히 뛰어들어 실력과 매력으로 승부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하나님 사랑을 널리 전할 수 있으니까요.”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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