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엘림문화원과 ㈔한국기독교탈북민정착지원협의회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최한 ‘2017년 하나로 음악제’에서 이수영 새문안교회 은퇴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오늘 음악제에서는 북한에 고향과 가족을 둔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함께 노래 부르며 즐기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 2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대강당. 강남엘림문화원(대표 장기호 목사)과 ㈔한국기독교탈북민정착지원협의회(한정협·대표회장 정성진 목사)가 개최한 ‘2017년 하나로 음악제’ 무대에 선 사회자는 ‘탈북민’이란 표현을 쓰지 않았다. 대신 ‘북에 고향·가족을 둔 분들’로 소개했다. ‘탈북민’ ‘새터민’ 호칭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는 걸 감안해서다. 강당을 가득 메운 청중 220여명은 남북한 참가자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며 공연을 만끽했다. 특히 같은 탈북민인 전 청진중학교 교사 이효주씨와 대동강예술학교 출신 김상운씨가 각각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북한 노래를 부르자 큰 환호를 보냈다.
음악제는 최근 중국에서의 강제 북송 소식으로 사기가 떨어진 탈북민을 위로하고, 북한 선교에 있어 탈북민 선교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올해 처음 열린 음악회에는 새문안교회, 영락교회, 산정현교회, 물댄동산교회 등 북한에 연고를 두거나 탈북민 선교를 하는 교회 4곳이 동참했다.
이날 참석한 북한선교 전문가와 탈북민들은 “북한선교를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탈북민 선교부터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간증에 나선 탈북민 배우 김아라씨는 “북한 사람들은 주체사상에 익숙한지라 이와 비슷한 체계를 지닌 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게 쉽지 않다”며 “남한 교인들이 탈북민의 아픔을 보듬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 게 통일을 준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엘림문화원과 한정협은 매년 음악제를 열어 한국교회에 탈북민 선교의 중요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장기호 강남엘림문화원 대표는 “여러 교회와 비정부단체가 대북한선교를 힘쓰나 남북관계가 경색된 현 상태에서 실제적인 선교활동은 불가능하다”며 “탈북민 선교 없는 북한선교는 허구임을 명심하고 모든 교회와 관련 단체가 합심해 이들을 지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지난 2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대강당. 강남엘림문화원(대표 장기호 목사)과 ㈔한국기독교탈북민정착지원협의회(한정협·대표회장 정성진 목사)가 개최한 ‘2017년 하나로 음악제’ 무대에 선 사회자는 ‘탈북민’이란 표현을 쓰지 않았다. 대신 ‘북에 고향·가족을 둔 분들’로 소개했다. ‘탈북민’ ‘새터민’ 호칭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는 걸 감안해서다. 강당을 가득 메운 청중 220여명은 남북한 참가자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며 공연을 만끽했다. 특히 같은 탈북민인 전 청진중학교 교사 이효주씨와 대동강예술학교 출신 김상운씨가 각각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북한 노래를 부르자 큰 환호를 보냈다.
음악제는 최근 중국에서의 강제 북송 소식으로 사기가 떨어진 탈북민을 위로하고, 북한 선교에 있어 탈북민 선교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올해 처음 열린 음악회에는 새문안교회, 영락교회, 산정현교회, 물댄동산교회 등 북한에 연고를 두거나 탈북민 선교를 하는 교회 4곳이 동참했다.
이날 참석한 북한선교 전문가와 탈북민들은 “북한선교를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탈북민 선교부터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간증에 나선 탈북민 배우 김아라씨는 “북한 사람들은 주체사상에 익숙한지라 이와 비슷한 체계를 지닌 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게 쉽지 않다”며 “남한 교인들이 탈북민의 아픔을 보듬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 게 통일을 준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엘림문화원과 한정협은 매년 음악제를 열어 한국교회에 탈북민 선교의 중요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장기호 강남엘림문화원 대표는 “여러 교회와 비정부단체가 대북한선교를 힘쓰나 남북관계가 경색된 현 상태에서 실제적인 선교활동은 불가능하다”며 “탈북민 선교 없는 북한선교는 허구임을 명심하고 모든 교회와 관련 단체가 합심해 이들을 지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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