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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의 성령 신학이 종교개혁 완성

배남준 2017. 11. 20. 13:29
“웨슬리의 성령 신학이 종교개혁 완성” 기사의 사진
조종남 서울신대 명예총장(가운데) 등 ‘제38차 웨슬리언 국내선교대회’ 참가자들이 17일 경기도 부천시 호현로 서울신대 성결인의집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영국 신학자 존 웨슬리(1703∼1791)가 종교개혁에 미친 영향을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협의회·대표회장 주남석 목사)는 지난 17일 경기도 부천시 호현로 서울신대 성결인의집에서 ‘제38차 웨슬리언 국내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종교개혁 500주년과 종교개혁의 완성자 존 웨슬리’를 주제로 한 행사엔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한국구세군, 한국성결교회 등 웨슬리 신학을 따르는 교단 지도자 및 신학자들이 참석했다.

대회는 서울신대 금요채플과 함께 진행됐으며 설교는 ‘웨슬리 운동’을 10여년간 펼친 협의회 사무총장 양기성 목사가 맡았다. 양 목사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자’란 제목의 설교에서 웨슬리가 종교개혁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소개했다. 그는 “존 웨슬리는 ‘감리교 창립자’보단 ‘날마다 성결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란 표현이 정확하다”며 “목사, 교수 등 직분이 사람을 거듭나게 하는 게 아닌 만큼 웨슬리처럼 성결을 위해 매일 힘써야 성령 충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루터가 천주교의 타락 속에서 ‘믿음으로 구원’이란 이치를 발견했다면 웨슬리는 ‘성령 충만이 구원의 완성’임을 알렸다”며 “루터의 ‘성자 신학’과 칼뱅의 ‘성부 신학’, 웨슬리의 ‘성령 신학’이 종교개혁을 완성했다”고 역설했다. 

이어 양 목사는 웨슬리의 영향이 현대 기독교에도 영향을 미친 근거로 오순절 교단과 성결교회, 구세군과의 연관성을 들었다. 그는 “웨슬리의 부흥운동으로 오순절 운동이 뜨겁게 일어났고 이에 영향 받은 미국 선교사 길보른, 카우만이 자비량 선교에 나서 오늘날 한국 성결교회의 밑거름이 됐다”며 “구세군 설립자 월리엄 부스도 웨슬리의 영향을 받아 낮은 곳으로 가 복음과 사랑을 전했다”고 말했다. 

설교에 이어 조진호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 총장이 ‘웨슬리언 교회지도자 협의회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에는 ‘우리는 웨슬리의 신앙을 계승한 지도자로서 하나님 앞에 충성을 다하고 위임 받은 사역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하며 교회를 바르게 세우고 섬긴다’ ‘하나님의 거룩한 청지기로서 청렴하고 검약한 삶을 살아 교회와 사회의 덕이 되도록 노력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부천=글·사진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