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가 맡긴 모든 역사' 240장(통 23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마태복음 18장 1∼4절
말씀 : 본문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어린 아이는 순결한 믿음의 이상형이 아닙니다. 겸손의 이상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아이의 겸손은 본질상 연약해 혼자 힘으로 살 수 없습니다. 부모의 품 안에서만 평안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과대평가하지도, 비하하지도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부끄러움 없이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아이들은 계산적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가르침을 단순한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 가르침에 대하여 신뢰하고 믿습니다. 아이들은 그런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천국시민의 모델인 것입니다.
그런데 어린 아이와 같으면 정말로 천국에 들어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천국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만 들어갑니다. 다른 길이 없습니다.(행 4:12) 그러므로 어린이를 불러 그 가운데 세우시고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신 말씀은 어린 아이와 같이 되는 것 이전에 돌이키라는 말씀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헬라어 ‘돌이키다’는 순간적이고 결정적인 방향 전환을 뜻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한 참회와 중생을 이루는 전인적인 변화입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이 먼저 돌이켜야만 했던 것입니다. 돌이키라는 말씀은 죄 사함을 받아 천국에 들어간다는 것이며 반드시 거듭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주의 말씀으로 논쟁을 중단했습니다.
우리들도 제자들과 같은 삶의 방식에 너무나 익숙합니다.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합니다. 우리를 인정해 주지 않으면 원망하고 불평하기 좋아하고, 우리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집 나간 탕자가 아버지 집으로 돌아올 때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눅 15:18)라며 회개했습니다. 우리 자신이 탕자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에서 산 믿음으로 돌이켜야 합니다.
주님은 또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4절) 라고 말했습니다. ‘자기를 낮추라’는 헬라어는 단순한 의미의 겸손이 아니라 멸시와 천대, 굴욕을 당하면서도 겸손한 것을 의미합니다. 장차 예루살렘에서 모욕과 조롱을 받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겸손이라는 것입니다.(빌 2:5∼8)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죽음으로까지 복종하셨던 주님은 천국에서 가장 큰 자입니다. 하나님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룩한 보좌에 앉히셨습니다. 예수님은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의 이름으로 성도를 섬겨야 합니다. 섬길 때는 주께 하듯 해야 합니다.(엡 6:7) 모든 일을 다 행한 후에도 ‘우리는 무익한 종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눅 17:10)라는 믿음으로 섬겨야 합니다.
천국에서 큰 자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돌이키고 어린 아이와 같이 낮추면서 섬겨야 합니다. 섬기며 사는 것이 주의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천국에서 큰 자 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기도 : 내가 한 일을 알아주지 않아 속상해 했던 것을 고백합니다. 어린 아이같이 낮추며 섬기겠습니다. 주께 하듯 섬기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흥준 목사(서울 동성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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