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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받아야할 지미 카터 美전대통령의 신앙

배남준 2017. 5. 14. 17:26

암 완치 선언, 지미 카터 대통령 소식에 환호와 박수갈채 쏟아져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91)이 손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도 성경공부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암이 모두 완치됐다며 자신이 출석하던 교회에서 밝혀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자신이 매주일 참석하는 머라나타 침례교회 주일 성경학교에 처음으로 지각했다. 지각한 이유는 손자 제러미 카터(28)가 몇 시간 전에 갑자기 사망했기 때문이다. 사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19일 제러미 카터가 피치트리 시티 자택에서 “몸이 좋지 않다”며 잠자리에 든 후 깨어나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지역지 애틀란타 저널 콘스티튜션이 전했다. 

이 매체는 카터 전 대통령이 손자의 사망 소식을 접한 지 불과 3~4시간 후인 20일 아침 10시 25분에 평소와 다름없이 마라나타 침례교회에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예정된 성경공부 시간보다 고작 25분 늦었을 뿐이었다. 부인 로잘린 여사는 나오지 못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평생 교회에 지각한 적은 처음”이라며 늘 하던 대로 성경공부를 진행했고, 수업중 손자의 죽음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회 교인은 “카터 대통령의 삶 그 자체가 바로 교훈”이라며 “그는 좋은 일과 슬픈 일, 일생의 모든 사건을 배움의 기회로 승화시키는 진정한 기독교인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존경을 표했다.

이 교회 담임 제레미 숄타 목사는 “오늘같은 날에도 카터 전 대통령이 예배에 참석한 사실 그 자체가 그의 성품을 드러낸다”고 그의 신앙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카터 전 대통령은 이달 초 성경공부 모임에서는 자신의 암이 완치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간에 있던 흑색종이 뇌까지 전이돼 최근까지 신약으로 치료를 해왔었다.

한편 카터 전 대통령은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제39대 미국 대통령을 역임했다. 정치 지도자로서의 퇴임 후 그의 평가는 높다. 그는 1982년 카터 센터를 건립한 후 세계 민주주의 발전, 인권개선, 보건문제 등 인류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슬로 평화협정을 이끌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