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9시 취임식 예배, 성 요한 교회에서
*트럼프 전도한 폴라 화이트 목사 축복기도 맡아
*왼손을 성경에 얹고 오른 손 들어 취임 선서
선서 마지막 '하나님이여! 굽어 살피소서!' - 워싱톤 초대 대통령이후 전통으로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개신교 정통 복음주의로 채워질 전망이다. 세계적인 복음전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이자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 대표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와 트럼프 당선인을 전도한 여성 지도자 폴라 화이트 목사, 히스패닉계 기독교 지도자인 사무엘 로드리게스 목사 등 복음주의권 인사들이 축복기도를 맡기 때문이다.
미국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는 이들 기독교 지도자가 오는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취임식에서 성경 봉독과 대통령을 위한 축복 기도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고 미국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그 자체가 개신교 예배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식 당일 오전 9시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성 요한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행사 첫 일정이 장식된다. 1933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취임식 당일 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이후 관례화됐다. 취임식장에 도착한 신임 대통령은 전국으로 중계되는 TV 등을 통해 국민들 앞에서 왼손을 성경에 얹고 오른손을 들어 취임선서를 한다. 선서 마지막에는 ‘신이여 굽어 살피소서(So help me God)’라고 간구하는 게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는 전통이다. 취임식 마무리도 교회 지도자들의 축복기도로 채워진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은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도 더 전통적이며 복음주의적 색채가 강할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당 출신 대통령 당선인보다 공화당 출신 당선인의 취임식이 복음주의 색채가 더 강했다. 민주당은 낙태와 동성애를 반대하지 않는 진보성향인 반면 공화당은 반성경적인 낙태와 동성애를 강하게 반대하는 보수성향으로, 미국 복음주의 개신교단과 신자들이 주요 지지층이기 때문이다.
2009년 제43대 대통령에 오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취임식 예배와 축복기도를 새들백교회 담임인 릭 워렌 목사에게 맡겼었다. 베스트셀러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인 워렌 목사는 축복기도를 마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대신 주기도문만 낭독해 논란을 일으켰다.
복음주의 교단들은 일제히 워렌 목사의 기도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아니라 타종교를 다 포함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한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의 취임식에서는 예배와 기도의 대상이 온전히 하나님 한 분이라는 점을 명확히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미국 대선 이전부터 트럼프 지지 모임에 참석해 왔으며, 대규모 순회기도집회인 ‘디시전 아메리카(Decision America)’를 인도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트럼프 복음주의자문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하는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를 전도한 목회자다. 그녀는 현재 플로리다에 있는 복음전도사역 단체인 뉴데스터니크리스천센터(NDCC) 대표다. 사무엘 로드리게스 목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히스패닉 복음주의 단체인 전미히스패닉기독교지도자콘퍼런스(NHCLC) 회장을 맡고 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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