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칼럼(하늘소망)

논산훈련소 연무대교회 신축 - 내년 7월 헌당, 총160억 예산

배남준 2016. 11. 18. 10:16

‘軍 복음화 산실’ 새 단장, 이상 없습니다! 기사의 사진

육군훈련소장 서상국 장로(오른쪽)가 17일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 신축 현장에서 김삼환 목사(앞줄 왼쪽 두 번째) 등 군선교연합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공사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30년 만에 새 단장하는 육군훈련소 신축 예배당 건축 현장에 기도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군선교연합회·이사장 곽선희 목사)는 17일 충남 논산 연무읍 육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에서 ‘새 예배당 건축 중간 감사예배’를 드리고 성공적인 건축을 위해 마음을 모았다.

새 예배당 공사 현장은 육군훈련소 정문 인근에 위치한 기존 교회에서 도보로 5분 정도 더 들어가야 한다. 지난해 4월 첫 삽을 뜬 예배당의 공정률은 현재 35%. 4만9600㎡(1만5000평) 대지에 3970㎡(2000평) 규모의 3층짜리 건물은 거의 윤곽을 잡은 상태였다. 본당 벽면 공사가 거의 완료됐고, 대형 타워크레인은 지붕 공사를 준비 중이었다. 차질이 없는 한 내년 7월쯤이면 공사가 완료될 전망이다. 


           ‘軍 복음화 산실’ 새 단장, 이상 없습니다! 기사의 사진

           새 예배당 조감도.

                      
새 예배당은 둥근 타원형으로, 본당은 50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다목적실과 선교관, 목회실, 식당 등도 함께 들어선다. 군선교연합회 총무 김대덕 목사는 “1987년 건립된 지금의 교회는 최대 수용 규모가 2300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매 주일 3차례에 걸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다 혹서·혹한기 때에는 냉·난방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면서 예배당 신축 필요성을 설명했다. 앞서 천주교와 불교는 각각 2009년, 2013년에 성당과 법당을 새로 지었다.  

‘군복음화의 산실’로 꼽히는 연무대군인교회는 ‘초코파이 세례’로 유명하다. 1990년대 초반부터 한국교회가 연합해 군 세례(또는 침례)운동을 펼치면서 이곳에서만 매년 7만5000명 정도의 훈련병이 세례를 받는다. 한해 육군훈련소 입소자(약 12만 5000명)의 60% 수준이며, 육·해·공군의 연간 총 세례자(약 17만 명)의 44%를 차지한다.

2012년 5월에는 9519명이 세례를 받으면서 단일 진중(陣中) 세례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만 4만2894명이 세례를 받았고, 연말에는 누적 세례자가 8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군선교연합회는 내다보고 있다. 

군선교연합회 관계자는 “세례식을 베풀 때마다 포켓용 성경과 군번줄에 끼울 수 있는 작은 십자가 같은 선물과 함께 초코파이를 포함한 과자류도 세례를 받는 장병들에게 주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초코파이 세례’라는 별칭이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군선교연합회 관계자들과 논산 지역 교계 인사, 육군훈련소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예배에선 김삼환(명성교회) 목사가 ‘잃은 양’(눅 15:3∼7)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한국교회 건축후원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김 목사는 “인생 여정에 있어서 광야 같은 군대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잃은 양’을 찾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귀한 장소”라며 “새 예배당이 완공될 때까지 기도와 관심, 후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향해 호소했다.  

현재 새 예배당 건축비는 군목을 파송한 10개 교단 등의 후원을 중심으로 충당되고 있다. 총공사비 160억원 가운데 이달 초 현재 달성된 모금액은 70% 정도인 110억원이다. 

논산=글·사진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