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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 목사 사모, 트루디 여사 - 무소유와 사랑의 실천

배남준 2016. 10. 29. 12:22



    수원 원천교회 김장환목사 부인 트루디여사 수원앙포레헤어 방문기



[펌]


세계적인 종교지도자 김장환 목사의 미국인 부인 트루디 여사. 그녀는 고상한 '사모님'의 삶이 아닌 빵을 만들어 장애인을 돕는 사랑의 실천을 선택했다. 한 달에 60만 원으로 생활하며 무소유와 사랑을 실천하는 삶, 트루디 여사의 삶이 화제이다.

1959년의 한국은 어떠했을까? 당시 우리나라 국민소득은 100달러도 안 되었고, 전기를 제한적으로 공급했으며, 재래식 부엌에서 가마솥 걸고 장작불로 밥을 했다. 마당 후미진 곳에 있는 뒷간은 고약한 냄새에다 위험천만하기까지 했다. 그 시절 미국의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 대학을 졸업한 트루디가 대학에서 만난 김장환과 결혼하여 가난한 한국으로 들어왔다. 열여섯 살 때부터 자동차를 운전하고 온갖 전자제품이 갖춰진 집에서 매일 샤워를 했던 트루디는 시골의 초가집으로 들어서면서 '이토록 가난한 곳에서 어떻게 살까'라고 걱정하기보다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사랑이 부푸는 파이 가게'(조선일보사)의 저자 트루디 김(65) 여사의 긍정적인 삶이 화제다. 지난 1월 9일, KBS TV '아침마당'은 트루디 여사를 '청국장을 잘 먹는 미국 할머니'로 소개했는데, 실제로 트루디 김 여사는 배추김치, 총각김치, 고들빼기, 갓김치 등 순토종 한국음식을 먹으며 생활한다. 집안에 초대한 외국 손님들에게 스테이크와 김치를 함께 내놓을 정도로 한국음식 애호가이다.


트루디 김 여사의 삶이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받는 이유는 이른바 '사모님'이 아닌 일하는 여성으로서 사랑을 실천하며 살기 때문이다. 트루디 김 여사의 남편 김장환 목사는 1만5,000명의 교인을 거느린 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이면서 전국에 8개 네크워크를 갖고 있는 극동방송 사장이다. 전 세계 1억6,000만 명의 침례교 신자를 대표하는 침례교세계연맹 총회장으로 한 달의 반은 해외에서 보내는 국제적인 뉴스메이커이기도 하다.


트루디 여사는 김장환 목사와 함께 다니는 '사모님'의 삶을 제쳐두고 중앙기독초등학교 건물 한켠에 'Trudy's Pie Shop'을 내고 빵을 만드느라 바쁘다. 중앙기독초등학교는 장애아동과 통합교육을 하고 있는데, 장애아동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특수 교사들에게 월급을 주느라 그녀는 하루에 여덟 시간씩 빵을 만든다. 늘 앞치마를 두르고 있어 '부지런한 외국인 파출부'로 오해받는 일이 많다.


한달 생활비 60만 원

트루디 여사는 20년간 중앙유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월급을 개인용도로 쓴 적이 없다. 직원에게 월급 통장을 맡겨놓고, 유치원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다. 매달 남편에게 받는 100만 원이 생활비의 전부. 그 가운데 40만 원은 학교 관사 사용비로 내고 60만 원으로 생활한다. 생활비가 모자라지 않느냐고 묻자 트루디 여사는 이렇게 말했다.
“기념일이 되면 교인들이 선물 대신 돈을 주곤 해요. 남편 몰래 비자금을 조성해놓았다가 모자라면 그 돈을 쓰지요. 하지만 60만 원이면 충분해요. 내가 쓰는 돈은 차비와 교회 헌금밖에 없어요. 가끔 미장원에 가고 옷을 살 때 외에는 돈 쓸 일이 없어요.”


우리 사회 상류층, 지도층 인사들이 사는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놓는 경우가 흔치 않다. 하지만 2000년 8월에 김장환 목사가 '그를 만나면 마음에 평안이 온다'는 평전을 냈고, 이번에 아내 트루디 여사가 '사랑이 부푸는 파이 가게'를 펴내 이 가정의 일거수 일투족이 다 드러난 셈이다. 이 가정이 자신들의 삶을 모두 공개할 수 있었던 것은 선교사로서 물질을 멀리하는 삶을 살았고, 세 자녀를 훌륭하게 키웠기 때문이다.


1959년 미국 세계기독봉사회 선교사로 파송된 김장환 트루디 부부는 40년 넘게 선교활동을 하면서 많은 미국인과 미국단체, 국내 뜻 있는 사람들로부터 선교 자금을 많이 받았지만, 그 돈을 투명하게 관리해왔다. 선교자금으로 산 땅을 팔고, 집안의 선산을 판 자금과 미리 받은 퇴직금으로 중앙기독초등학교를 설립, 학교법인으로 등록하여 일체 재산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 지금 이 부부는 집 한 채 땅 한 평 없는 상태이다.
그런데다 김장환 목사는 교회에서만 사례비를 받을 뿐 방송사나 다른 단체에서 일체의 사례금을 받지 않는다. 두 아들도 목사가 되어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청빈한 삶을 살고 있으며 딸은 미국에서 살고 있다.
                                                                     -국제결혼 카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