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치순복음교회(한별 목사)가 평양에서 순교한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1839∼1866) 선교사의 고국인 영국을 방문해 토마스 선교사를 이 땅에 보내준 데 대해 감사했다. 또 영국 웨일즈 부흥운동의 주역인 이반 로버츠(1878∼1951)의 생가를 찾아 영국의 재 부흥을 위해 간구했다. 지난 12∼16일 ‘토마스 선교사 한국선교 150주년 영국-한국 연합기도성회’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대치순복음교회 한별 목사와 성도 등 90여명은 14개 현지 교회를 방문했다. 이 중에는 로버츠가 기도 운동을 시작한 모리아교회도 포함됐다. 이들은 로버츠와 웨일즈 부흥을 기억하며 영국에 다시 한 번 부흥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다.
특히 15일에는 카디프시의 세인트 데이비드홀에서 연합성회를 가졌다. 대치순복음교회 연합성가대인 ‘킹스 콰이어’와 사우스웨일즈 침례합창단인 ‘캠브레니스 콰이어’, 웨일즈 지역 찬양단 ‘사운드 오브 웨일즈’가 함께 특별 무대를 만들었다.
한 목사는 1950석을 가득 메운 영국 성도들 앞에서 설교했다. 그는 “한국이 오늘날처럼 부흥하고 세계 2번째 선교 대국이 된 것은 평양에서 순교하면서까지 성경을 건넨 영국의 토마스 선교사 덕분”이라며 “정말 감사하다는 이 한마디를 전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또 “우리 모두는 이제 웨일즈 재부흥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도성회의 답방도 추진된다. 대치순복음교회는 영국 목회자들이 내년 4월 부활절 연합예배 때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토마스 선교사는 1866년 평양 대동강에서 순교하기 전 최치량 등 4명에게 성경을 전해 평양대부흥의 씨를 뿌렸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서울 대치순복음교회 한별 목사가 지난 13일 영국 웨일즈 부흥운동의 주역인 이반 로버츠 생가를 방문해 부흥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대치순복음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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