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은 창조 콘서트장입니다. 노아 홍수 때 생긴 흔적이지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으로 가는 '창조과학여행' 전세버스 안에서 이재만 선교사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주입식 강연'을 시작했다. 강원대 지질학과 출신인 이 선교사는 미국창조과학연구소 소속으로 17년째 '창조과학 탐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질학 전문가답게 일사천리로 설명해나갔다.
노아의 대홍수는 온 세상을 물로 뒤덮은 ‘전 지구적 사건’이었다고 했다.
“대홍수 때 미처 바다로 빠지지 못한 물들은 고원 위에 한반도의 몇 배나 되는 거대한 호수를 형성했습니다. 그 호수의 둑이 터지면서 쏟아진 거대한 저탁류(低濁流·물과 함께 이동하는 고밀도 퇴적물의 흐름)가 땅을 깎아 만든 작품이 그랜드캐니언의 지형입니다.”
노아 홍수는 ‘전 지구적 대사건’
이 선교사는 또 현재 지구상의 모든 광대한 퇴적지층과 그 안의 화석들은 노아 홍수 기간 동안 대부분 만들어졌고, 일부는 노아 홍수 직후 엄습한 빙하기가 끝나면서 발생한 국지적 거대 홍수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화석을 꺼내 보이며 진화론의 껍질을 벗겨냈다. 제 몸보다 작은 것들을 잡아먹다가, 짝짓기를 하다가, 싸우다가, 새끼를 낳다가, 살아있던 순간 갑자기 밀려온 퇴적물을 피하지 못해 파묻혀버린 화석들이라고 했다.
진화론의 아킬레스건 ‘중간단계 전무’
이 선교사는 인류의 먼 조상이라고 하는 원숭이와 인간의 중간적 존재에 대한 아무런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진화론을 반박했다. 진화론을 뒷받침할 만한 중간단계(연결고리) 화석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바인과 네안데르탈인, 크로마뇽인의 유골은 사람의 것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유골은 현존하는 원숭이의 것입니다.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단계 생물로 여겨졌던 시조새도 몇 년 전에 ‘시조새는 조류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그는 창조론의 아킬레스건으로 통하는 공룡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했다. 노아의 방주에도 공룡이 함께 탔었는데, 대홍수 이후 엄습한 빙하기와 해빙기를 견디지 못해 멸종했다는 설명이다. 방사선동위원소에 의한 연대 측정법도 비과학적이라고 지적했다. 지구상의 모든 화석을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등으로 단순하게 구분한 지질시대표는 진화론자들이 지구의 나이를 꿰맞추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랜드캐니언이 진화의 결과라고?
콜로라도 고원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협곡은 인간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장관을 연출했다. 서울에서 부산 거리(453㎞)와 맞먹는 그랜드캐니언(445㎞)의 대협곡은 지구 역사에 대한 증거로 채택하기에 충분했다. 1.5㎞로 깊게 팬 협곡 지대는 너비가 500m에서 30㎞에 이른다.
“많은 사람들이 창조론을 믿으면 사이비 과학자가 된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천재 과학자 뉴턴은 창조론적 관점에서 수많은 과학적 업적을 남기지 않았습니까.”
창조과학으로 복음을 전하는 이 선교사는 “지구의 나이는 최소 6000년에서 1만년을 넘지 않는다”면서 “이는 창세기의 문장과 일치한다”고 반복적으로 설명했다.
이 선교사는 미국 미시간주립대에 유학 중 창조과학을 만나 진화론의 허구를 깨닫고 성경이 전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
자연(自然)히 임재하시는 하나님
그랜드캐니언 앞에만 서면 좀처럼 목이 쉬지 않는다는 이 선교사는 브라이스·자이언 캐니언, 데스 밸리,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에서도 목소리를 낮추지 않았다. 취재진이 이 선교사의 ‘문자주의적 해석은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일주일간의 창조과학 탐사를 진행하는 동안 이 선교사와 취재진의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젊은 지구론’과 ‘오래된 지구론’ 혹은 노아 홍수와 같은 대격변이 한 번(단일격변론)이었는지, 수차례 반복(다중격변론)됐는지 등에 대한 의견 대립이 팽팽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이 선교사는 인종과 언어, 욥기, 바벨탑, 공룡, 매머드, 종분화 등 과학적으로 쉽게 설명하기 힘든 7가지 난제를 퍼즐 맞추기 식으로 설명했다. 지난 4일 LA 두란노서원에서 탐사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창조과학여행에 대한 함의가 모아졌다. 양자택일 선택의 문제로 강요할 게 아니라 광활한 대자연을 보고 스스로 판단하도록 여운을 남기는 것이 더 좋겠다는 공감대였다. 자연(自然)이 스스로 그렇게 존재한다면 하나님도 스스로 그렇게 임재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선택이 ‘인간의 생각 파편’일 수 있어서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미국 작곡가 그로페의 관현악을 위한 모음곡 ‘그랜드캐니언’을 들었다. 노아의 홍수 전야가 이랬을까. 30여분간의 ‘그랜드캐니언’을 다 듣고 나니 찬송가 ‘참 아름다워라’(478장) 멜로디가 절로 나왔다.
애리조나=글·사진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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