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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날 생각나는- 이차대전의 승리 아이젠하워 장군의 기도

배남준 2016. 8. 15. 06:09
[펌]역사를 바꾼 장군의 기도
 


 1891년 10월 14일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난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 장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이자 미국의 34대 대통령입니다. 그러나 그가 독실한 신앙인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이번 호에는 기도의 힘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명장 아이젠하워의 일화를 소개합니다.
 
 
 기도로 시작된 지상 최대의 작전
 아이젠하워는 순전한 신앙과 하나님에 대한 견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청년 시기에 다리의 질병이 무척 심했다. 의사는 곧 수술을 해서 다리를 절단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이젠하워는 기도를 한 후, 하나님께서 반드시 치료해 주실 것을 확신했다. 그리고 수술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굳혔다.
 
 그는 자신이 잠든 사이 의사가 강제로 마취를 시키지 않을까 염려하여 그의 형제에게 방문을 지켜 줄 것을 부탁한다. 이렇게 하여 그는 수술로 다리를 잃는 것을 면할 수 있었다. 만일 그가 믿음이 없어 먼저 기도하지 않았더라면, 아이젠하워는 불구가 되어 훗날 세계의 역사를 뒤바꿀 만한 공헌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집안이 넉넉지 못했던 그는 美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로의 입학을 선택했으며 1915년 졸업 후 보병소위로 임관했다. 맥아더 장군과 달리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지 못했던 그는 47살이 되도록 만년 소령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는 바람에 적은 군대 월급으로 가족들을 부양하느라 무척 고생을 했다. 그는 결코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렸다. 실제로는 당시 그의 상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이 품성 좋은 아이젠하워가 언젠가는 큰 인물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7년씩이나 놓아주지 않았던 탓도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그는 5성 장군으로 도약, 유럽 연합군 최고사령관 직책을 맡게 됐다. 아이젠하워는 제2차 세계대전의 결정적인 분기점이 됐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수립과 집행을 1943년 지중해의 말타(Malta) 섬에서 비밀리에 준비했다. 상륙작전이 있기 며칠 전 그는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산언덕에 올라 작전수행을 준비하고 있는 군인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아이젠하워는 무릎을 꿇고 모자를 벗었다. 그리고 무엇인가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이를 지켜보던 지휘관들은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렸다. 기도를 마친 아이젠하워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우리의 모든 지식과 훈련받은 것을 동원할 시간이 다가온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하나님 손에 모든 것을 맡겼으니 우리는 행동으로 들어갑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전날 밤인 1944년 6월 5일은 폭우 안개 등으로 도저히 작전을 수행하기 어려운 극한 상황이었다. 악천후를 고민하던 연합군 지도자들은 이 결정적인 순간을 위해 각각 기도했다고 한다. 루스벨트 대통령, 처칠 수상, 아이젠하워 사령관도 모두 전쟁의 승리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기도했다. 특히 루스벨트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17시간이나 기도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한편 기상 예보자인 스태그(Stag) 대령의 정확한 일기예보를 확신했던 연합군 수뇌부는 결단을 내리게 되고 역사상 가장 큰 군사작전인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감행한다.
 
 아이젠하워를 포함한 연합군 수뇌부가 1년 넘도록 전략을 수립한 이 작전은 결국 나치 독일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었으며, 마침내 패배를 인정한 히틀러가 1945년 4월 29일 총통관저에서 에바 브라운과 결혼하고 그 이튿날 함께 자살함으로써 전쟁은 막을 내렸다.
 
 전쟁이 끝난 후 알려진 사실이지만 연합군의 판단과는 달리 당시 독일군 기상장교는 6일에도 악천후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했고 이에 독일군의 경계가 소홀해져 결과적으로 상륙작전의 성공에 큰 도움이 됐다. 상륙작전이 끝난 후 아이젠하워 장군은 스태그 대령에게 다음과 같은 메모를 보냈다고 한다. “고맙소. 그리고 우리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연합 원정군의 육해공군 장병 여러분, 여러분들은 바야흐로 위대한 십자군 원정에 나서려 하고 있다. 여러 달 동안 우리는 이 과업을 준비하기 위해 땀 흘렸다. 지금 세계의 시선은 여러분들에게 쏠려 있다. 나는 여러분들의 용기, 임무에 대한 헌신성, 그리고 전투역량에 무한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우리는 완전한 승리 이외에는 아무 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행운을 빈다! 그리고 이 위대하고 고귀한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축복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간구하는 바이다.” (1944년 6월 6일, 아이젠하워 장군의 노르망디 상륙일 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