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의 주요 사역은 이른바 ‘빵과 복음’으로 대표되는 사회복지사업과 구령(救靈) 사업입니다.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란 본질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지역사회를 돌아보고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을 도와야 합니다.”
취임 한 달을 넘긴 김필수(61) 한국구세군 사령관은 최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지금은 한국교회의 모든 자원을 집중해 교회 밖 상한 이들을 어루만져줘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1908년 설립된 한국구세군은 현재 저소득 아동·청소년 독거노인 장애인 미혼모 긴급구호 노숙인 자활 에이즈예방 등 150여개 분야에서 사회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국 구세군 산하에는 교회를 포함한 사업처 400곳이 있다. 이 중 교회는 250곳이고 양로원 고아원 미혼모시설 등 사회복지전문기관이 150곳에 달한다.
구세군은 전통적으로 영적·육적 필요를 나타내는 빵과 복음의 가치를 똑같이 중시한다. 이에 따라 구령사업과 사회사업 둘 다 비중을 두고 있다. 김 사령관은 “적은 수의 교회 규모로만 따지자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회사업을 한다”며 “사회복지나 구제사업 만큼은 타 교단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지난달 5일 제25대 사령관으로 취임한 그는 취임예배에서 영혼구원과 사관(목회자)의 성결(聖潔)생활, 다음세대 사역과 전문성 있는 사회복지사업에 집중할 것임을 천명했다.
김 사령관은 “구세군이 선교와 복지사업을 하는 목적은 몸과 영혼을 동시에 치유하는 ‘전인구원’을 위한 것”이라며 “영혼구원과 사관의 성결을 강조한 건 사회 약자를 구원하고 회복시키는 교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구세군은 또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청년·청소년 사역 전문 사관 및 교사를 양성하고 장학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매년 최고액을 갱신하고 있는 구세군 자선냄비의 모금 비결로 고난을 심정적으로 이해하는 한국인의 나눔 문화와 국민의 신뢰를 꼽았다. 김 사령관은 “타인의 고난을 잘 이해하고 누군가의 작은 손길을 잊지 않는 국민 정서 때문에 모금액이 매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마음을 잘 알기에 늘 정직하게 모금액을 집행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매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선냄비 모금액은 구세군 본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승인 받은 전국의 사회복지시설에 배부된다. 배부 이후엔 해당 단체가 허투루 쓴 곳이 없는지 반드시 모니터링 절차를 밟는다.
구세군이 앞으로 집중하려는 사회복지사업은 재활용 가게인 ‘구세군 희망나누기’ 사업과 알코올중독자 갱생을 위한 프로그램 활성화 및 시설 마련이다. 두 사업 모두 수혜자의 재활과 취업에 초점을 맞췄다. 알코올중독 갱생 프로그램의 경우 12단계 과정을 도입해 전문적 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 사령관은 85년 구세군 사관으로 임관했다. 구세군사관대학원대 교수와 부교장, 경남지방장관, 서기장관 등을 역임했다. 서울신대에서 신학을 전공했으며 구세군사관학교 및 감리교신학대 선교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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