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시편 (성탄절을 맞이하여)

                                                                                      -     배 남준 지음 -

 

 

 

하나님이여 하나님이여

자다 깨어 이 새벽에

주님이 주신 구원의 감사로 인하여

눈물을 흘리나이다

비록 다윗의 비파와 수금은 없지만 소리내어

하박국의 노래를 불렀나이다

무화과 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영광의 주를 찬양하리로다

존귀의 주를 송축하리로다

 

하나님이여 여호와 하나님이여

하늘과 땅을 처음 열던 날

에덴동산에 천국의 모형을 보여주셨나이다

슬프도다 아담의 실수가 죽은 자의 조상이 되었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 인류에게 영원한 참빛을 예비하셨으니

그가 그리스도시라

산자의 조상이로다 새로운 아담이로다

 

노아의 날에도 무지개로 자비를 베푸시고

구름위에 감추이신  하늘같은 사랑이

이 천년전 베들레헴의 구유속에

영원한 생명을 보내주시도다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이여

우뢰와 번개로 아니하시고

작은 미소의 겸손으로 하시도다

 

하나님이여 하나님이여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별을 움직여 동방박사에게 경배하게 하시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으로 그 귀함을 보여주시도다

천사가 목자들에게 나타내심이여

그가 우리 양무리의 목자가 되시도다

 

 

                     

 

7백년 전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이

어쩌면 그리도 신묘하나이까

우리가 전도할 때에 그 말씀의 권세와 능력이

오늘날 불신자들의 가슴에 화살이 되고 빛이 되나이다

 

우리의 힘이되시며 반석이되시는 예수님

천국이 가까웠느니라고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시고

처소를 예비하러 가시던 날

빌라도의 창과 못에 찔리던 날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이여

독생자 죽음의 고통을

검은 구름으로 감추시고 지진으로 참으셨나이다

구원의 하나님 영원한 생명의 하나님이여

십자가의 아픔을 심장으로 느끼게 하소서

니고데모의 행실로도 마옵시고

오직 예수그리스도  보혈로만 하옵소서 

면죄부의 돈으로도 마옵시고

루터의 믿음으로만 하옵소서

그리스도 피의 믿음으로만 구원의 뿔을 붙잡게 하옵소서

 

세상에 오셔셔 한번도 웃으시지 않으셨던 예수님

닭이 울기 전에 베드로의 세 번 부인을 아셨음이로다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통분하셨던 예수님

예루살렘의 멸망을 바라보며 슬피 우셨던 예수님

우리가 이제 예수님 눈물의 의미를 알게 하소서

 

            

 

하나님이여 하나님이여

애통하는자의 위로자로 오심이여

카타콤의 순교자들을 기억하게하소서

로마의 원형 경기장에서 사자에게 찢기우며 불속에 태워지며

하늘을 우러러 찬양한 거룩한 신앙인들의 핏소리가

아벨의 호소가 되어 들리도다(창4:10)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계6:10)

 

성탄절! 예수님이 오신 날

온 지구촌이 징글벨 소리로 축제가 열리고

주님을 모르는 자들이 더욱 기뻐 날뛰나이다

온 세상이 먹고 마시고 즐거히 노래하나이다

땅에서 하늘에서

하나님의 경고장들이 비가 되어 쏟아지나이다

귀 있는자는 들을지어다

하나님의 나팔소리를

 

하나님이여 하나님이여

복있는자의 여호와여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리로다

신랑을 맞이하여 등불을 준비한

다섯 처녀의 슬기로운 믿음을 허락하소서

 

 

     

 

나의 사랑하는 자야

우리 함께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게 하소서(아2:15)

그리운 사람들이여 손을 잡고

우리 여호와의 집으로 올라가리로다

 

 

풀꽃같고 안개같은 이 세상 마치고

저 천국에 가는 날

열두 진주문을 통하여

맑은 유리같은 정금 길을 걷게 하시고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 강가 숲길에서

그리운 사람들의 손길을 붙잡게 하소서

아브라함의 품에 안기게 하소서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아멘(계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