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뱅이 채송화 - - 하늘소망 - 마당없이 오랫동안 살아 너를 보니 정말 반갑구나 어릴적 우리집 마당 작은 꽃밭에 아침마다 할머니 정성을 먹고 너는 가을하늘 높이 받들고 낮은 자세로 앉아 수줍게 웃고 있었지 그래서 네 별명이 앉은뱅이꽃 채송화 수수하고 결코 화려하지 않은 해맑은 너의 모습에서 절절한 그리움이 피어오른다 오랜 세월이 흐르고 흘러 베란다 한 구석 너의 환한 미소 속에서 세상을 향한 아픔을 보았지 이제 겨우 너의 앉아 있는 모습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겸손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