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삶은 기적" - 조선일보 2020.7.16 기사중에서 발췌-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률이 높은 이탈리아, 봉쇄된 도시 로마에서 갑갑한 날들을 견디던 어느 일요일 아침이었다. 한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어.' "너무 놀랐죠. 그 친구 페데리코도 저와 친하지만 그의 어머니 파트리치아는 그야말로 '절친'. 그런데 코로나에 걸려서 이제 갓 쉰인 그녀가 유명을 달리했다니…." 저도 같이 펑펑 울다가 장례식에 갔고, 그때 결심했죠. 가족과 친구도 볼 수 없고 마지막 인사도 못 하는 상황이라면, 누군가는 나서서 위로를 건네고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기적이란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봉쇄 기간, 사실상 집에 갇혀 있어야 했던 이탈리아인들이 매일 저녁 발코니에 나와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