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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모가 만난 그리스도인] 과학에서 믿음 찾는 밀알성도'딘 오버맨' 변호사

배남준 2019. 12. 26. 20:21


 정근모 박사의 나는 위대한 과학자보다 신실한 크리스천이고 싶다


딘 오버맨 변호사.그는 지난 82년 일본에서 런던으로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만난 기도의 동역자다.내가 참으로 어려울 때 우연히 만났지만 그 후 계속 나를 위해 기도해주었다.그는 유능한 법률가이면서도 한편으로 과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깨닫는 데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저서를 펴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보기도와 대화를 통해 나에게 소생의 힘을 준 그를 나에게 보내주신 것은 어리석은 내가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도록 자문역으로 맺어주신 하나님의 섭리가 분명하다고 나는 믿고 있다.지난 17년간 내가 워싱턴에 들를 때마다 만나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오고 있다.돌이켜보면 82년은 내게 실로 역사적인 해였다.세례받은 지 25년만에 주님의 귀한 말씀을 듣고 거듭난 삶을 찾았었다.희끗희끗한 잔설들이 녹고 봄기운이 다시 돋아나던 그해 3월,나는 세상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살아온 과거를 눈물흘리며 회개했고 주님은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 아느냐”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불러주셨다.

그 해 7월 나는 미국 과학재단의 직장을 휴직하고 귀국,㈜한국전력기술 사장직을 맡았다.귀국하면 주님의 복음을 전하리라고 다짐했던 나는 그럴 새도 없이 새 직장에 적응하고 책임을 완수하느라 밤을 새우는 등 무리하면서 일했다.그 결과 일본출장중 위출혈로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도쿄의 자혜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내게 주님은 자애로우신 모습으로 위로해주셨고 이어 이 기도의 동역자까지 주셨다.

대서양을 횡단하는 비행기안에서 나는 성경을 읽고 있었다.그런 내게 자신도 마침 예수님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며 “당신은 어떻게 믿음을 갖게 됐느냐”고 물었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믿음을 확인한 우리는 국적과 피부색의 차이를 넘어 예수 안에서 형제가 되기로 약속했다.그는 초면인 데도 내가 워싱턴에 오면 자기 사무실을 임의로 쓰도록 해주겠다고 하는 등 열려있는 마음이었다.

내가 변호사 딘 오버맨이라는 사람에 대해 상세히 알게 된 것은 그 다음의 일이었다. 그는 한 때 포드대통령의 정책자문팀의 팀장을 맡아 백악관에서 일했다.한 때 미국대통령후보로 거명됐던 넬슨 록펠러 전 뉴욕주지사와 제임스 톰슨 전 일리노이주지사의 정책참모였던 그였다.톰슨 전 지사는 지금도 오버맨이 속한 법무법인의 회장이고 신앙인인 오버맨변호사의 둘도 없는 동역자다.실제로는 오버맨변호사가 운영자인 이 법무법인은 1853년에 설립된 미국에서 가장 큰 법률회사다.그는 법률가지만 버지니아법대에서 강의도 하고 법률교과서도 3권이나 집필했다.또 프린스턴대에서 신학공부를 하기도 한 학구파이다.

그에게 주님의 소명이 온 것은 96년 11월 힐튼 헤드시에서 열린 ‘예수믿음과 경제가치’를 논하는 회의였다.기조연설을 맡은 그는 시카고대학교와 버클리의 캘리포니아 대학교를 다닐 때부터 항상 관심사였던 ‘과학과 종교’에 대해 연설했다.증거주의에 입각해 활동하는 변호사의 입장에서 대략 과학을 이해하고 이 과학이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를 검토하는 내용이었다.과학자들이 인정하는 소립자천체물리학과 인간유전자정보과학의 내용을 인용,그 이론 대로라면 삶과 진리에 대한 결론은 무엇인가하는 것이었다.

“현대과학이 정의하는 가능성은 확률에 의해 정의된다.수학자들은 10의 50제곱 분의 1보다 낮은 확률을 갖고 있는 사건은 불가능하다고 한다.그러면 이 우주가 우연히, 또는 스스로 과학자가 알고있는 대로 만들어질 확률은 얼마인가.학자들의 이론에 따르면 10의 3백제곱분의 일이라고 한다.10의 50제곱분의 1보다 훨씬 낮다.이 우주는 스스로 만들어질 수 있고 우연히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게 현대과학의 결론인 데 그렇다면 어떻게 이 우주의 창조와 현재를 이해할 수 있는가.결론은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다.

생명에 대해 알려면 유전자가 갖고 있는 정보를 이해해야 하는 데 인간유전자가 갖고 있는 정보는 30억개 정도라고 한다.그러면 이 많은 정보를 가진 생명이 스스로 또는 우연히 만들어질 수 있는 확률은?과학자들의 주장을 수학적으로 계산하면 10의 4만제곱분의 1이 된다.즉 우주창조보다도 더욱 엄청나게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따라서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나 우리의 과학이 말해주고 있는 생명은 살아계신 창조주 하나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결론을 갖게 된다.”

이렇게 논리정연한,일생동안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특이한 강연에 청중들은 감격했고 곧 이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이 박수는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깊은 심령의 감화를 받았다는 표시였다.강연내용에 신학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나타낸 것은 당연지사였다.템플턴재단에서는 ‘과학과 종교’에 관한 특별프로그램을 만들었고 그가 3년간 이 재단 수석연구원으로 그 주제에 관해 마음껏 연구하고 과학자들과 대화하는 것을 지원하게 된다.

신학자들은 그에게 책 집필을 요청했다.오버맨변호사의 저서 ‘우연함과 스스로 조직함에 대한 반론’이 출간된 것은 이에 따른 것이었다.책은 출간되자 마자 정계,관계,신학계의 지식인들 사이에 선풍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라는 잡지는 지난 해 9월 ‘과학이 센스를 찾았다’라는 표지하에 그를 집중취재해 보도했다.8월엔 현대과학의 최고권위자들이 옥스퍼드대학에 모여 그의 이론을 중심으로 과학과 종교,하나님의 권능과 사랑에 관한 자유토론을 하기도 했다.한 번의 강연이 올바른 과학의 길과 하나님의 나라를 믿게 하는 큰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오버맨변호사의 결론은 요컨대 과학이 이제는 절대 창조자 하나님을 증거하는 참 진리에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과학이 올바르고 깊으면 깊어질수록 우주 삼라만상의 질서정연한 내용을 알려줌과 더불어 창조주 하나님과 가까워진다는 것이다.그는 주님의 사랑을 실천으로 펼치는 일로도 바쁘다.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시작한 ‘학교속에서의 공동체’운동을 몇 년째 펼치고 있다.이는 미국내 1천여개의 사역장에서 50만이 넘는 불우한 학생들을 도와주는 엄청난 사역활동이다. 변호사일이 아무리 바빠도 성수주일을 하고 매주 한 번은 이 학생들을 위한 봉사사역을 하는 그는 오직 ‘하나님의 법’,‘하나님의 과학’만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참그리스도인이다.

                                                                                                                                                 정리=한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