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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김연아 후 첫 메달..차준환의 태극기 세리머니가 특별한 이유

배남준 2018. 10. 28. 20:03


                      차준환의 지난 시즌 십자가 목걸이


▲ 2016~2017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하고 있는 차준환(가운데)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오른쪽) ⓒ 갤럭시아에스엠 제공



2018 10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백에서 열린 2018-2019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3위에 오른 차준환이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2009년 11월 김연아의 금메달 이후 약 9년 만, 남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이다.

차준환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백주 라발에서 열린 대회 2018-2019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일본 우노쇼마, 캐나다 키건 메싱에 이어 3위 자리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후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국기를 들고 링크를 돌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차준환의 손에는 태극기가 없었다. 미처 메달권을 예상하지 못한 듯했다.

28일 캐나다 퀘백에서 열린 2018-2019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은메달을 딴 케나다 키건 메싱(왼쪽부터), 금메달 일본 우노 쇼마, 동메달 차준환. [EPA=연합뉴스]


이를 본 한 외국인 팬이 차준환에 태극기를 건넸다. 하지만 이 태극기는 다른 선수들의 것과 비교해 크기가 작아 비교되자 또 다른 팬이 나서 더 큰 태극기를 건넸고, 차준환은 이 태극기를 들고 미소를 지었다.
차준환에 태극기를 건네는 외국인 팬. [사진 트위터]


차준환은 이날 기술점수(TES) 86.49점, 예술점수(PCS) 80.42점, 감점 1점으로 165.91점을 받았다. 전날 받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88.86점을 합해 총점 254.77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어텀 클래식에서 기록한 자신의 개인 최고 점수(쇼트 90.56‧프리 169.22‧총점 259.78)를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ISU 그랑프리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