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하나님의 사람, 서사라목사
역사이래로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사회와 교회,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각 사람들의 마음이 지금과 같이 혼탁했던 때는 없었다. 성경은 우리에게 경고하기를 이 패역한 상황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화되어져 갈 것이라고 한다. 주님은 산상수훈에서 이 땅의 교회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라고 하셨건만, 그 소금은 이미 맛을 잃고 버리워져 사람들에게 밟히고 있고, 그 빛은 두껍고 무거운 말 아래 덮여 그 빛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한 와중에도 세상은 말할 것도 없고, 교회들 마저 마지막 시대를 향해 주시는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에 눈과 귀를 닫고 있음을 볼 때 나 또한 목회자의 한사람으로써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너희는 판단하는 자가 되지말라.(로마서2:1-3)’는 하나님의 엄위한 말씀을 알면서도, 아랑곳하지 않은체 서로를 서슴없이 비판하고 정죄하며 저마다 자신들의 의를 세우려하는 것이 지금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가!
얼마전 가까이 알고 지내던 이웃교회 목사님께서 몇권의 책을 선물해주셨다. 서사라목사님이라는 분이 하나님의 은혜로 천국과 지옥을 방문하시게 되었는데 그 내용을 담은 간증집이라는 것이다. 요즘 인터넷을 통해 이런 종류의 검증되지 않는 간증들이 심심찮게 유포되고 있고, 심지어 예언을 한다고 하는 어떤 분들은 특정한 날짜까지 운운하며 종말의 징조를 전하고 있는터라, 아무리 가까이 알고지내는 목회자를 통해서라 할지라도 그런 책을 선뜻 선물로 받는다는 것이 그리 반갑지는 않았다.
몇일이나 지났을까? 우연히 그 책들을 펼쳐보다가 그분이 하나님을 만나게 된 회심의 간증을 읽게되었다. 그런데 그 내용들이 얼마나 순수하고 진솔하던지 나는 그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사실 종종 신앙간증을 듣게되는 기회가 있지만 아무리 은혜받은 간증이라고 해도 분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불신자였던 자신이 하나님을 믿게되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되는 그 내용은 읽으면서 나는 이분이 적어도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분이고, 바른 복음을 전하는 분이심을 확신할 수 있었다. 여기 그분의 간증을 간단히 소개해본다.
그녀는 어릴적부터 슈바이처박사의 전기에 감동을 받아 자신도 슈바이처박사와 같은 삶을 살고자하는 꿈을 갖게된다. 그리고 꿈을 꾸는데 그치지 않고 그 꿈을 이루기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의학도의 길을 걸었다. 이화여대, 서울대, 미국의 아이비 리그 대학인 브라운대학에서 생물학박사 (Ph.D.)학위를 취득하기까지 거의 수석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달려왔단다. 천신만고 끝에 드디어 의사로써, 또한 노벨의학상을 꿈꾸는 과학자로서의 그녀의 꿈이 성취되어가는 그 무렵, 그녀의 삶에 생각지 못했던 변화가 일어났다. 하나님을 믿게된 것이다. 그 때까지 그녀의 삶속에 ‘예수’ 라는 존재가 끼어들 단 한치의 공간도 없었다. ‘동정녀에서 난 예수’는 의사요, 과학자의 꿈을 이루어가는 그녀에게는 거저 실소의 대상일 뿐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런 그녀를 부르신 것이다.
그 놀라운 변화는 너무나 평범한 일상속에서 일어났다. 그녀가 미국의 동부에서 유학하던 브라운대학 박사과정시절, 한국음식이 먹고싶어 할 수 없이 참석했던 어느 한인교회의 주일 예배시간에 목사님이 읽어주시는 어느 한 말씀이 그녀의 심령에 부딪쳐왔다. 그 뒤로 그렇게 믿을 수 없었던 하나님의 존재가 어느 순간 믿어졌고, 단 한번도 읽어보지 않았던 성경의 말씀들이 하나 하나 믿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그녀가 주님을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영접한 후 3년동안, 그녀는 그렇게 울면서 살았단다. 자신을 위해 생명주신 예수님 생각만하면 거저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고, 그동안 예수님을 믿지않고 멸시했던 자신의 악한 죄를 생각하니 절로 회개가 터져나왔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오직 자신의 꿈과 명예를 위해 달려왔던 자신의 삶이 하나님앞에 얼마나 허망하고 보잘 것없는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고, 더 나아가 자신이 지금까지 그토록 추구했던 그 일과 비교할 수 없이 귀하고 영광스런 일이 바로 복음으로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하는 일인 것을 주님께서 깨닫게 해 주셨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 이후로부터 그녀는 지금까지 해오던 자신을 위한 모든 일을 내려놓고, 그 꿈과 열정을 영혼을 살리는 것으로 바꾸었단다.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에 5시간 이상을 엎드려 하나님께 이 사명을 감당하게 해주시기를 기도했고, 10년세월을 LA 한인타운을 다니며 복음을 전했다. 그후 그녀는 미국의 가장 복음적이며 보수적인 신학교중에 하나인 탈벗신학교에서 목회학석사학위를 받고 미국교단에서 안수받은 목사가 된다. 그러나 그녀의 관심은 오로지 영혼구령에 있었기에 하나님께 어린아이의 심정으로 영혼들에게 천국의 복음을 더욱 확신있게 증거할 수 있도록 천국과 지옥을 보여달라고 간구 했다고 한다.
사실 나도 지난 30년 세월을 천국을 전해왔다고 자부하는 목회자이다. 그 오랜 세월을 천국을 전한 사람이라면 비록 아직 그곳에 가지는 않았다 할지라도 그 천국이 내게 실제가 되어있어야한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어떤 면에서는 내게 천국과 지옥이라는 말은 설교할 때나 사용하는 성경용어일 뿐일런지도 모른다. 솔직히말해 천국과 지옥을 가끔씩 전하기는 했을 지라도 나의 관심은 늘 이 세상에 두고 살았는데, 그런데 그녀는 천국의 실제를 믿었고 또한 그 천국을 더 확실히 전하고 싶어 천국을 보여주시기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5-6시간이상을 하나님 아버지께 결사적으로 매달렸다는 것이다.
천국과 지옥의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나에게 그 내용이 생소했던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분이 묘사해주는 천국의 모습과 그곳에서 주님과 나누었던 대화들, 그리고 믿음의 선진들을 만나 나누었던 대화들이 우리가 아는 평범한 내용일 수는 없다. 마치 사도바울에게서 삼층천에서 본 이야기를 듣는다고 생각해보라! 어떤 분들은 이런 이야기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 내용들이 전혀 성경을 벗어나 인간이 만든 새로운 내용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주님께서도 성경을 통해 얼마나 많이 천국을 알려주시려 하셨는지 우리는 안다. 다만 우리가 깨닫지 못했을 뿐이다. 그곳은 주님이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하늘의 처소요, 우리 모든 성도들이 가야만하는 영원한 집이다. 하나님은 일찌기 에녹을 미리 불러가기도 하셨고, 또한 사도바울에게 삼층천을 보여주시기도 하셨다면 왜 우리에게 허락하지 않으시겠는가!
이것은 비록 나 개인의 생각이긴 하지만, 그 책의 내용을 접하면서 나는 얼마나 회개를 했는지 모른다. 목회자로 한평생을 살아왔던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믿음의 실체를 볼수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여 심판하셔야 할 만큼 공의로우신 하나님앞에 과연 나는 주신 사명을 감당했던 종으로 떳떳히 설 수 있을까? 과연 내가 가진 이 색바랜 믿음으로 충분하다고 고집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지난 날을 돌아볼 때 나의 관심은 늘 살아계신 하나님이기 보다는 사람들의 눈과 그들의 인정과 칭찬에 있었다. 그러면서도 나의 소망은 천국에 있는 것 처럼 말했다. 그런 나에게 또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범하는, 그러나 하나님은 아시는 악한 죄악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천국과 지옥은 이런 나를 향해, 그리고 모든 인생들을 향해 예비해두신 상급이요, 심판이다. 이것이 실제가 되어야한다. 아니면 우리의 믿음 역시 실제가 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서목사님의 천국과 지옥에관한 증언은 실로 나의 믿음을 깨웠고, 새롭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닮기위한 열망과 기도와 눈물을 회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자신의 신앙을 과신하고, 합리화하는 것 처럼 어리석고 위험한 일은 없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만홀히여김을 받지 않으시는 분이다.(갈6:7) 어찌 우리가 감히 하나님을 속일 수 있다고 상상이나 하겠는가!
이 간증을 읽은뒤 약 한달쯤 뒤에 우리가족은 오랜만에 LA를 방문하는 기회가 있었다. 우리 교단의 가족수양회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왕에 그곳까지 갔으니 나는 그 분을 한번 뵙고 확인 해보고 싶었다. 요즘 세상은 예전처럼 그리 만만한 세상이 아니지않는가! 더군다나 세간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성도들을 오도하는 진실하지 못한 목회자들도 많이 있는 것을 알고 있고, 더구나 요사이 인터넷을 통하여 떠도는 쓰레기같은 말들로 판단의 근거를 삼을 수 없는 일이기에 나는 그분을 직접 만나 확인해보고 싶었다.
만일 내가 읽었던 그 내용들이 실제로 모두 진실이라면 그분은 분명 하나님의 사람이요, 복음의 동역자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날 오후, 전화연락을 통해 어렵지않게 대면한 서사라목사님은 내가 내심 많이 놀랄정도로 평범하고 수수한 모습이셨다. 보통 특별한 은사를 가진 목회자라면 흔히 내색할 수도 있는 어떤 모양의 권위의식 조차 없이 꾸밈이 없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서목사님은 오직 기도와 말씀 그리고 전도하는 것 밖에는 자신이 주님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고 했다. 하긴 그랬을 것이다. 오직 자신의 꿈을 위해서 세월이 가는것도, 계절이 가는 것 조차도 모르고, 36년 세월을 오로지 공부만 했던 그녀였기에,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후에 그분이 어떻게 살아왔을지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또한 그 말을 듣고나니 필경 하나님이 그 마음을 귀히 여겨셔서 이분을 부르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분은 오로지 영혼 구원을 위해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천국을 자신에게 열어달라고 하나님께 결사적으로 매어 달렸을 것이다.
그 오랜 세월을 하루에 6-7시간을 부르짖으며 기도했다는 말을 듣는데 불현듯이 내게 주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누가복음 11장 13절, “너희가 악할찌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우리 천부께서는 구하는 자에게 성령도 주시는 분이시라면, 이토록 영혼구원을 위해 간절히 구하는 자신의 딸에게 천국을 미리 보여주시는 것이 불가능한 일일까? 이 믿음이 없는 세대에 이보다 더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하는 기도의 사람이 또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목사님은 요즘도 기도중에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영으로 천국을 방문한다고 했다. 그리고 천국과 지옥에서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을 빠짐없이 기록한단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이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고 참 믿음을 갖게하여 단 한영혼이라도 더 천국으로 올수 있도록 하라고 분부하셨다는 것이다. 그분이 전하는 것은 ‘천국과 지옥은 앞으로 모든 사람에게 속히 다가올 실제이니, 믿음을 바르게하고, 예수님만을 사모하는 신부로 거룩하고 정결한 삶을 살아 마지막 때를 준비해야한다.’ 는 것이다.
이것은 이 세상 뿐아니라, 모든 하나님의 교회들이 귀기우려 들어야하는 지극히 합당한 말씀이다. 나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서사라목사님이 전해주시는 말씀을 꼭 한번 들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천국과 지옥의 실제를 알게되면 좋겠다. 그러면 자연히 자신의 믿음을 새롭게 점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내용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벗어난 이야기라면 그것은 관심을 가질 일고의 가치도 없겠지만, 나의 소견으로는 그분은 생명의 복음 증거함을 위해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산제물로 드리고 있는 귀한 하나님의 사람이요, 모든 교회들이 함께 협력하며 사역해야할 복음의 동역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서사라목사님과의 짧은 만남은 나 개인 뿐 아니라 우리 가정을 위한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요, 축복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만 올려드린다.
2016년 8월 31일
구세군피닉스사랑의 교회
오기현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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