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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충격! 영국교계 "주의 팔에 의지하자" 전국 기도운동

배남준 2017. 5. 25. 06:52

“테러 충격 맨체스터 위해 기도를” 하나된 영국 기사의 사진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린 추모집회에서 젊은이들이 ‘맨체스터를 위해(For Manchester)’라는 해시태그가 인쇄된 종이를 들고 있다. AP뉴시스



영국교회가 맨체스터 아레나 테러로 충격에 빠진 영국인들을 위한 기도에 나섰다.

영국교회들은 ‘맨체스터를 위해 기도하자(Pray for Manchester)’는 슬로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광고판 등으로 확산시키며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영국인들의 결속을 독려하고 있다. 영국성공회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팔에 의지하자”고 당부했다. 성공회 신자인 테리사 메이 총리는 “나의 생각과 기도는 맨체스터와 함께 있다”고 밝혔다.

24일 영국의 기독교 매체 등에 따르면 테러 이후 맨체스터 지역교회들은 희생자와 부상자 가족, 영국의 하나 됨을 위한 기도회를 열고 있다. 부상자들을 위한 피난처를 제공하는 등 나눔과 섬김에도 앞장서고 있다.


테러 사건이 발생한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2분 거리에 떨어진 ‘오데이셔스오순절교회’는 사건 당일부터 교회를 개방하고 기도와 상담에 나섰다. 인근 병원 원목실과 연계해 부상자들을 위한 돌봄 사역도 펼치고 있다. 이 교회 제이슨 알렉산더 목사는 “크리스천들은 기도할 책임이 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 슬프지만 예수님의 사랑으로 회복하자”고 말했다. 이 교회는 테러 이튿날인 23일(현지시간) 저녁 인근 교회들과 연합기도회를 열었다.

맨체스터성공회교회는 사건 현장의 경찰 저지선 바로 앞에서 기도회를 열고 희생자와 부상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했다. 맨체스터 크라이스트처치는 트위터에 “누구나 오라. 희망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며 기도회를 알렸다. 바인라이프교회도 트위터로 기도회를 알리며 “맨체스터를 위해 기도하자. 예수님의 사랑으로 이 도시를 재건하자”고 호소했다.  

영국성공회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와 존 센타무 요크 주교, 데이비드 워커 맨체스터 주교 등은 요크에서 긴급 기도회를 열었다. 웰비 대주교는 “사악한 무리가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하지만 크리스천은 생명이 죽음을 극복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센타무 요크 주교는 20년 전 발생한 아일랜드공화군(IRA) 폭탄 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증오로 서로 분열되지 말자. 어떤 것도 우리를 나눌 수 없다.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권면했다.

이들은 공동기도문을 발표하고 주님의 팔(arm)을 간구했다. “주님의 영원하신 팔(everlasting arms)이 희생자를 안아주소서. 사랑스런 팔(loving arms)로 희생자와 부상자, 그들의 가족을 위로하소서. 강한 팔(strong arm)로 테러에 대처하고 재건케 하소서.”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