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때, 오른손 잃고도 꿈 이뤄… 28일 단독 콘서트, 첫 앨범도 출시
"내 팔꿈치는 여섯째 손가락이죠"
어릴 적 이모가 운영하는 피아노 학원에서 처음 피아노를 접한 뒤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웠고, 지난해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에 특별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다음 달 첫 미니 앨범이 나온다. 녹음한 7곡 중 3곡이 자작곡이다. 자작곡 'My Star'가 재킷 타이틀이 됐다. "'별처럼 빛나는 네가 내게 힘이 돼. 빛나는 너를 응원해. 네가 힘들고 지치면 내가 힘이 될게'란 생각이 들어 작곡했어요." 이번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오른쪽 손이 없어 팔꿈치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최혜연(오른쪽)씨와 스승 정은현씨. 최씨를 5년간 가르치는 정씨는 제자의 콘서트와 앨범 제작을 돕고 있다.](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612/27/2016122700184_0.jpg)
최씨는 "자작곡은 사실 나를 응원하기 위해 만든 곡"이라고 했다. 연주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페이스북에서 조회 수 600만건을 기록했다. 그간 음악 방송이나 지면보단 이런저런 다큐멘터리나 예능 프로에 나왔다. "꿈이 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최씨는 늘 "희망을 주는 피아니스트"라고 했다. 올해 초 출연한 방송에서 "사람들 시선에 힘이 들 땐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사전 질문을 받았다. "영화를 보거나 집에서 친구들이랑 논다"는 답에 제작진이 난감해했다고 한다. "친구가 피아노니까 피아노로 극복하지 않느냐?"로 대본이 수정됐다. "제가 이루고자 하는 꿈이 보여주기 식이 된 것 같았어요. 팔려고 내놓는 상품 같기도 하고 '이게 진짜 내 이야기가 맞나' 싶기도 해 힘들었어요." 최씨는 "내 노래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팔꿈치 피아니스트' '희망의 피아니스트'라 부른다. "희망 안 전해도 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피아노를 통해 감동을 전하면 되는 거지." 스승 정은현(36)씨가 말했다. 정씨는 혜연씨가 중학교 2학년이던 2011년 처음 만나 줄곧 선생 노릇을 하고 있다. 이번엔 제작자로 변신해 콘서트와 앨범을 기획했다.
처음엔 가르칠 자신이 없어 레슨을 거절했다. 교회에서 만난 한 할머니가 그 생각을 돌렸다. 당시 정씨는 환경을 탓하며 피아노를 그만두려 했다고 한다. 어느 날 성가대 반주를 마친 뒤, 한 할머니가 그의 손을 부여잡으며 말했다. "우리 반주자님
너무 귀해. 음악이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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