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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시대 입증 유물들 발견

배남준 2016. 9. 30. 06:44

                  구약시대 입증 바알 신전 등 유물 발견 기사의 사진

                       -발굴 현장 -


                 히스기야의 기도 - "원컨대 우리를 이방의 손에서 구원하옵소서."

                       -히스기야 왕의기도, 15년간 생명 연장 응답을 받다- 


구약시대 남유다의 12대 왕인 히스기야의 신앙적 개혁을 증명하는 유물(사진)이 발견됐다고 영국의 한 기독교 인터넷 매체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이스라엘 고고학 당국(IAA)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텔라기스에서 BC 8세기 시대의 바알 신전과 벤치, 화장실 등을 발견했다”며 “특히 화장실의 경우 구약성경 열왕기하 10장 27절의 기록이 사실임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열왕기하 10장 27절은 “바알의 목상을 헐며 바알의 신당을 헐어서 변소를 만들었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고 돼있다. 본문은 북이스라엘 10대 왕이었던 예후 당시 시대상을 보여준다. 이스라엘 백성은 신앙적 성결과 결단을 위해 바알 성전을 파괴한 이후 거기서 나온 돌로 화장실을 만들었다. 이 같은 개혁 조치는 남북 왕국의 공통점이었다는 것이 고고학자들의 설명이다. 

IAA는 이번에 발견된 화장실 유물이 남유다의 대표적 성읍이었던 라기스 성문(城門) 내부의 가옥에서 발견됐으며 1970년대 예루살렘에서 발굴된 화장실에 이어 두 번째라고 밝혔다. 요시야왕과 함께 대표적 개혁 군주였던 히스기야왕 시대의 우상 타파 조치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장신대 강후구(성서고고학) 교수는 “바알신과 관련된 유물이 남유다 지역인 라기스에서 발견된 것은 희귀하다”며 “우상을 훼파하고 이를 가장 지저분한 화장실로 바꾼 것은 실질적 종교개혁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텔라기스는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서 남서쪽으로 40㎞ 떨어져 있으며, 80년대 초반부터 이스라엘 고고학 발굴팀이 꾸준히 작업을 해온 곳이다. 발굴 작업이 이미 끝난 구역은 국립공원으로 조성했다. 4년 전부터는 한국발굴단(단장 홍순화 목사)이 발굴에 참여해 작년에는 르호보암 시대 성벽을 발견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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