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간증

이선영 아나운서의 예수님 - 동기생 14명중 11명이 크리스천

배남준 2016. 7. 2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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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영 아나운서 -



코스타 집회가 열리는 동안 KBS 2TV ‘리빙쇼 당신의 여섯시’와 ‘토요 아침마당’의 여성 진행자 이선영 아나운서(1982년생, KBS 공채 31기)는 방송국이 아닌 말씀을 듣는 집회 현장에 그렇게 와 있었다. 모처럼의 휴가 일주일의 절반을 그저 예배하고 말씀에 잠기고, 삶과 기도의 길을 오롯이 모색하고파 참가한 것이라 했다.



알고 보니 코스타 마지막 날이 공교롭게도 그녀가 작정했던 40일 새벽기도의 마지막 날이었단다. 고3 때 수능시험 앞두고 시작했던 작정 새벽기도는 아나운서 시험 같은 중하고 급한 일을 당할 때는 물론이요, 다문화 가정의 소외된 외국 출신 청소년들에게 “텔레비전에 나오는 아나운서 언니로서 간증하고 복음을 전해보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에도 며칠씩 했던 것이다. 이선영이 하고 싶은 이야기, 아니 성령님이 이선영을 통해 하고 싶으신 이야기는 바로 그 기도에 관한 것이었다. 어려서 기도의 필요성을 느끼기부터 자라서는 ‘조건 걸듯 기도하기’를 지나, 한때는 쓰러져 하던 일을 더 하지 못 할 듯싶어 눈물로 기도한 적도 있었고, 그리고 이제는 성령 안에서 기도하기를 넘어 하나님이 하게 하시는 중보의 자리를 바라기까지, 성령님이 이선영을 이끄신 기도는 그렇게 변하고 자라게 하시는 것이었다.

이한민 사진 주명규 촬영장소 The Blooming(21C푸른나무교회)

 

 

이선영은 손바닥만한 빨간색 노트 두 권, 파란색 노트 하나, 그리고 오늘 쓴 거라며 세 개의 구멍이 난 A4 크기의 큐티 노트 한 장을 펼쳐보였다. 빼곡하게, 도표까지 넣어가며 기록한 큐티 노트에는 자신의 현재 상태와 미래에 도달해야 할 소망까지 꼼꼼하게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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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이렇게 열심이었습니까?

아뇨. 열심은 아니고…. 제가 써놓지 않으면 자꾸 잊어버려서요(^^;). 그저 하나님 앞에 더 예쁜 딸 되고 싶어서, 고군분투 하는 거예요. 하나님과 이만큼 교제하며 살았다고 기록을 남기는 거죠. 저의 좋은 습관 두 가지가 기록과 기도라고 생각해요. 세 살 때부터 엄마 따라 교회 다니면서 기도 욕심은 좀 많았던 것 같아요. 초등학생 시절에도 시험 같은 거 앞두면 기도해달라고 목사님이나 전도사님 손 가져다 제 머리 위에 얹고요, 아빠 출근하실 때 머리 들이밀고, 심지어 어린 남동생에게도 기도해달라고 조르고요. 기도에 대한 의지와 열망이 강했나 봐요.

 

특별히 기도를 시작한 계기는?

고3 때 수능을 두 달 남기고 엄마랑 20일 작정 특별새벽기도회에 나갔어요. 원래는 학부모 기도회인데 수험생이 나간 거죠. 대학 다니면서도 엄마와 고난주간을 지켰고요. 엄마가 늘 기도하시는 분이다보니, 저도 새벽에 기도하는 게 당연해 진 것 같아요.

그런데 절더러 “새벽기도 왜 가니?” 하고 물으시면 답이 없어요. 큰 결정이나 급한 일 앞두면 당연히 기도해야 하니까, KBS 시험 볼 때도 넉 달간 새벽기도 갔어요. 집 앞 교회에 매일 가고, 주일에도 새벽기도 하는 교회 찾아다녔거든요. 엄마와 저는 늘 함께 기도하는 파트너예요.

 

그때는 아나운서 합격을 위해 기도했겠군요.

물론 그랬지만, 어머니랑 저랑 처음부터 기도의 방향을 확실히 세웠어요. 아나운서가 되어 제 이름을 높이려 하는 거라면 절대 될 수 없다고, 저를 통해 하나님이 영광 받으실 수 있도록, 이왕이면 하나님 일꾼으로 제대로 만들어서 써달라는 기도를 했어요. 방송을 통해 이 세상에 하나님의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는 아나운서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 거죠.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인도해주셔서 합격을 하게 됐습니다.

 

부모님 신앙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제 멘토셔요. 원래 어머니는 하나님을 모르셨던 분이에요. 제가 세 살 때쯤 까닭 모르게 많이 아프셨는데, 그때 믿음 좋은 친구의 전도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셨어요. 물론 치유 받으셨고요. 열심히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 음성을 들으셨는데 “내가 너의 하나님이다”라는…. 지금도 생생하게 느끼시고, 그 때 얘기를 하면 감격하세요.

아버지도 감리교회 권사님이시고, 이제는 온 집안의 80퍼센트가 예수 믿게 됐어요. 그렇게 믿음이 들어왔고, 어려서부터 기도하고 가정예배 드리는 문화가 제겐 익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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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기도했는데, 아나운서 시험 과정이 어땠습니까?

어려웠지요. 첫 번째 떨어지고, 두 번째는 어학연수 다녀와 두 달 반 준비한 건데, 새벽기도 다녀와 늘어난 오전시간을 활용해서 공부했어요. 그런데 마지막 사장님을 포함한 경영진의 최종면접 끝내고 나와서는 펑펑 울었어요. 안 될 거 같아서. 사장님이 “아직 어리니까 다음에 (합격) 시켜줘도 되지? 키(173센티미터)가 커서 너랑 맞출 남자 아나운서도 없겠다”며 일부러 놀리시더라고요.


사실 그 전에 어려운 질문 많이 하시다가 “좋은 아나운서 되려면 날카로운 질문 할 줄도 알아야 하거든. 지금 나를 당황시켜봐”라고 주문하셔서 제가 대뜸 이랬거든요. “사장님, 지난 국정감사 때는 밝은 넥타이를 매셔서 당당하고 온화해 보이셨는데, 오늘은 넥타이 색깔이 칙칙하네요. 첫 인상이 중요한데, 오늘이 예비 신입사원과의 첫 만남 아닌가요?”

사장님은 “내 넥타이가 오늘 어때서?” 당황하시고, 면접관들은 재미있다고 쓰러지시고…. 떨어지나 싶어서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히 합격 통보 받고, 두 달 동안 사장님 피해 다녔죠.

정말 감사한 건, 그렇게 뽑힌 동기 아나운서 14명 가운데 11명이 크리스천이라는 거였어요. 모두 함께 기도하고 첫 방송을 시작했죠. 지금 아나운서실에도 믿음으로 방송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희를 위해서 기도해주셨음 해요.

 




KBS 이선영 아나운서 트위터 @isyworld


*출처: 온라인 갓피플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