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나라 위하여 길 떠나는 나의 형제여, 세상 이기신 주 늘 함께 너와 동행하시며 네게 새 힘 늘 주시리∼.”
6일 저녁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 ‘파송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다음 달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펼쳐지는 지구촌의 스포츠 축제 제31회 하계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필승기원 예배에서다.
예배에는 남자 유도 간판스타 안바울(22·유도) 등 기독 선수들을 비롯해 70여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정정당당한 승부를 다짐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했다. 예배는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유도) 코치의 사회로 시작됐다. 기도는 서정복(유도) 감독이 맡았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와 국가의 영광을 위해 올림픽에 출전하게 하심을 감사한다”며 “땀 흘려 갈고 닦은 기량을 남김없이 발휘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지켜 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합심기도 시간이 되자 선수들은 주먹을 불끈 쥔 채 올림픽 필승과 스포츠를 통한 세계 복음화를 외치며 기도했다. 일부 선수들은 붉게 그을린 볼 위로 굵은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합심기도는 3분간 이어졌고 중간중간 부르는 찬송은 비장감이 흘렀다. 눈을 지그시 감고 찬송을 부르는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세계스포츠선교회 올림픽선교위원회 대표회장 김봉준(구로순복음교회) 목사는 “승부에서 이기는 힘은 테크닉도, 운도 아닌 오직 믿음에 있다”며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면 경기에 임할 때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메달을 따든지 못 따든지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보배”라며 “건강한 몸으로 컨디션을 잘 유지해 국민들에게 멋진 경기를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최종삼 태릉선수촌장은 “오늘 박근혜 대통령도 선수촌을 방문해 국가대표 선수들과 지도자들을 격려했다”며 “예배를 통한 응원기도의 힘까지 더해져 선수들의 사기가 더욱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선수촌에서 선수들을 만날 때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실력보다 간절하게 기도하는 사람이 메달을 거머쥔다’고 얘기해준다”며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챔피언하우스에서는 매주 수요일 저녁 국가대표기독신우회의 예배가 진행된다. 현재 16개 종목 90여명의 국가대표와 20여명의 지도자들이 신우회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신우회 예배 협력 사역을 펼치고 있는 윤덕신 올림픽선교위원회 실무회장은 “브라질은 우리나라와 밤낮이 바뀌는 데다 지카바이러스 파동으로 질병 감염 위험도 있어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건강관리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한국교회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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