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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최초 여성검사 국회의원 - 박지만 전도, 늘 전도의 기회 찾아

배남준 2016. 4. 29. 07:53

  


   [역경의 열매] 조배숙 >10·끝< "기도할수록 부족함 깨달아.. 주님 능력에 의지"

             -정치권 복음화와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 기도-  



[국민일보 역경의 열매 10 끝]

기도할수록 부족함 깨달아 - 주님 능력 의지

불가능해보이는 일들도 기도로  응답



불가능하게 보였던 일들은 새벽에 부르짖는 기도로 많은 응답을 받았다. 특히 한 영혼을 사랑하는 전도는 긴 기도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1997년의 일이다. 나와 친하게 지내던 소설가 정연희씨에게서 연락이 왔다. “대통령의 아들이 구속되다니…. 왜 그렇게 됐는지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조 변호사님, 변호사는 접견할 수 있잖아요. 박지만씨를 만나 위로해 주시고 예수님을 증거해 주세요.” 

내가 담당 변호사도 아닌 데다 접견 신청을 한다고 해서 본인이 응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반신반의했다. 워낙 간곡하게 부탁하니 하나님께 기도하고 접견하기로 했다. 오후에 서울구치소로 가서 접견 신청을 했다. “조배숙 변호사입니다.” “아니, 회사 직원이 벌써 갔습니까?” “예?” 

나중에 알고 보니 지만씨가 그날 오전 면회 온 회사 직원들에게 “조 변호사가 성실하다고 정평이 나 있으니 그분을 변호사로 선임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아, 하나님께서는 이미 지만씨와 나의 만남을 예정해 놓으신 거구나.’ 지만씨는 의외로 예의 바르고 겸손했다. 육군사관학교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점잖고 예술적 감수성이 예민했다. 음악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고 육영수 여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는 어머님이 계실 때 그분의 가르침대로 하면 실수가 없었다고 회고했다. 부모님이 모두 흉탄에 돌아가신 후 정신적 충격이 몹시 컸던 것 같았다. 그가 만약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면 성공적인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고 날 지만씨는 실형을 각오하고 법정에 섰다고 한다. 그러나 집행유예가 선고되자 나와 약속한 대로 교회에 나가기로 했다. “어느 교회에 가고 싶으세요?” “박태준 전 총리께서 출석하시는 소망교회에 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당시 소망교회 장로이셨던 정상학 부장판사께 연락을 드렸다.

2008년 형사 사건을 공동으로 준비한 후배 변호사도 자연스럽게 전도를 했다. 상당히 어려운 구속 사건이었다. 공판을 앞두고 회의를 마칠 때마다 구속된 피고인의 회사 관계자, 담당 변호사들과 함께 간절히 기도했다.

신앙이 전혀 없던 그 변호사는 기도과정에서 불가능해 보이던 일이 하나하나 풀리는 것을 경험했다. 결국 구속됐던 2명의 피고인이 보석으로 석방되고 나머지 1명은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기도의 힘을 체험한 후배 변호사는 크리스천이 됐다.  

“선배님, 저는 회의 때마다 선배님의 간절한 기도를 듣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 발로 교회에 나가게 됐습니다. 목사님이 어떻게 교회에 나오게 됐느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조배숙 변호사 때문에 신앙을 갖게 됐다고 말씀드렸어요.” 

1988년 대구에서 판사로 일하며 모시던 부장판사를 전도했던 기억도 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살아계시고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신다. 그리고 우리의 변화된 모습을 보시고 기뻐하신다. 우리가 주님을 증거하고 전도하며 전파하는 것을 더욱 기뻐하신다. 우리는 옆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예수 향기를 전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함으로 생활에서 항상 전도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

기도할수록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 한계를 많이 깨닫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과 신실하심, 우리를 향한 크신 사랑, 죄인의 연약한 손을 붙잡고 강하게 하시고 승리하게 하심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