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하나님의 열혈군사-순교자 박관준 장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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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면서 박관준은 영육의 병을 함께 고치는 사람이 되겠다며 1912년부터 3년간 서울에서 서양의학을 공부하였다. 1915년경 고향인 평북 영변에 돌아와 제중의원을 개설하고 이를 통해 전도활동도 활발히 하였다. 영변, 안주, 개천, 평양 등의 무의촌 산간오지로 병원을 옮겨 다니며 의료 봉사와 아울러 전도와 교회 봉사에도 적극 헌신하였다. 1934년에는 평남 개천읍에서 십자의원을 개설하였고 개천읍장로교회에서 초대장로가 되었다. 박관준 장로는 병원 입구에 요한복음 3장 16절을, 진찰실 벽에는 “나는 육신의 병자보다 영혼의 병자취급을 더 갈망한다.”라는 친필족자를 걸어두었을 만큼 영혼구원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전도하는 마음으로 진료하였다. 한편, 그 무렵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로 교계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박 장로는 60세가 되던 해인 1935년 봄에 특별한 계시를 받았다. “나를 위해 피를 흘릴 자가 누구냐?” 라는 음성에 “제가 흘리겠습니다.”고 대답하니, “그래? 그러면 너는 나의 십자가 군병이 되어라.” 라는 계시였다. 이후 그는 신사참배 저지의 사명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고 결사 항쟁을 결심하였다. 5, 6차에 걸쳐 상경하여 총독에게 경고하다가 수차 투옥을 당했으며, 1938년 장로회 총회가 신사참배를 결의한 직후에는 순교의 각오를 다지며 다음의 시를 써서 신사참배 거부의 뜻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人生有一死何不死於死 (인생 일대에 한번 죽음이 있으니, 어찌 죽을 때에 죽지 않으리요.) 君獨死於死千秋死不死 (그대 홀로 죽을 때에 죽었으니 죽었어도 천추에 죽지 않았도다.) 時來死不死生樂不如死 (죽을 때가 와서 죽지 않으면, 살아 즐거움이 죽음만 못하리라.) 耶蘇爲我死我爲耶蘇死 (예수께서 나 위해 죽으셨으니, 나도 예수님 위해 죽으리라.) 그리고 1939년 3월22일, 보성여학교 교사였던 안이숙 여사와 일본에 건너가 일본신학교에 재학 중이던 아들 박영찬과 함께 일본 정계요인들을 찾아가 한국의 사정을 알리고 신사참배 강요정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일본의 멸망을 경고하였다. 그리고 그는 개회 중이던 일본 제74회 제국 회의장에 방청객으로 들어가 종교단체의 국가통제를 목적으로 한 종교단체법을 상정, 통과시키려 할 때 번개처럼 뛰어나가 큰 봉투를 아래층 의사당 안으로 내던지며 “나는 여호와 하나님의 사명자다”라고 외쳤다. 봉투 안에는 다섯 항목이 적혀 있었는데, 그 중 셋째 항목은 “종교 법안이 통과되어 정부가 종교를 지배하게 된다면 하나님께서 진노하사 일본에 천재를 내릴 것이다.”라는 경고였다. 그는 즉석에서 체포되어 한국으로 송치되었다.
그 후에도 계속해서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전개하던 박관준 장로는 1941년 봄 천황에 대한 반역죄로 평양형무소에 투옥되었다. 6년간 옥고를 치르던 중 40일이 넘는 금식기도를 드리다가 쓰러져 병보석으로 나왔으나, 닷새 만인 1945년 3월 13일, 8.15 광복을 불과 5개월 앞두고 “우리나라는 앞으로 이사야 11장 10절로 16절의 말씀과 같이 됩니다. 여러분 끝까지 신앙을 잘 사수하시다가 앞날 영광스러운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납시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70세를 일기로 소천 하였다. 유해는 평양 장로교 공동묘지에 안장되었으며 1968년 대통령표창,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 마당에는 박관준 장로가 투옥 전 지은 시가 새겨진 기념비가 있다. 자신의 유고시에서 고백한 것처럼, 그는 죽을 때에 죽음으로써 예수님에게로 나아갔다. 박관준 장로의 순교적 신앙과 용기는 하나님의 심판과 일제의 패망을 예언하여 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을 뿐 아니라, 당시 신사참배 거부항쟁 동지들, 그리고 오늘을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불굴의 신앙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
출처 : 꿈을 가진 나그네
글쓴이 : 박경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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