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잇몸병(치주 질환)과 전신 질환 -Dr.배남준

배남준 2016. 2. 4. 06:33

잇몸병(치주질환)과 전신 질환

 

치과는 치아만 치료 하는 곳이 아니다. 치과의사는 구강 전체 (치아, 잇몸, . 구강점막, 턱관절)의 질환을 담당한다. 구강은 소화기 기관의 첫 관문이다. 사람은 먹어야 산다. 그래서 구강의 건강이 부실하면 그 사람의 건강도 전체적으로 약해질 수밖에 없다.

 

늙으면 치아가 오복이라는 말처럼 산해진미를 차려놓아도 잘 씹을 수 없다면 그림의 떡이다. 임금의 어원은 잇금에서 유래된 말이다. 신라시대 3대 유리왕은 이(치아)가 튼튼하여 왕이 되었다는 재미있는 고사(故事)가 있다. 잇몸병(치주질환) 2013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비통계지표 자료에 의하면 1000만을 넘어서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병이 되었다.

 

 잇몸병(치주질환)이란 치아를 둘러싼 잇몸과 잇몸뼈 등을 치아 주위 조직이라고 하는데 치아를 잘 닦지 않으면 치아에 치태와 치석이 계속 붙어 쌓이고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병의 원인도 다양해지면서 만성 피로로 인한 급격한 면역력의 저하, 스트레스로인해서 젊은이들에게도 이제 흔한 질병이 되었다.

 

요즘은 임상 기술이 높아져 치아우식증(충치)으로 치아를 뽑는 일은 거의 없다, 대부분 치주질환으로 치아를 상실하게 된다. 초기증상으로는 칫솔질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피가 나거나 잇몸이 근질근질하고 부은 느낌이 든다. 별 관심 없이 지나치면 염증은 계속 진행 치아가 결국 흔들리게 된다. 우리가 보통 풍치라고 부르는데 거의 의학적으로 가망이 없다.

 

치주질환이 무서운 것은 별 통증 없이 진행되므로 바쁜 일상 속에서 무관심 속에 방치하고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쉽다는 것이다. 암이 왜 무서운가! 소리 없이 진행되어 치료시기를 놓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 년에 한두 번 꼭 정기적으로 스케일링하며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며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초기 치주염은 스케일링으로도 간단히 치료가 된다. 진행된 치주염은 소파술로 매우 심할때는 잇몸을 수술해야 한다

 

최근에는 임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새로운 사실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 치주 질환시에 입안의 세균이 혈류를 타고 우리 몸 속의 주요 장기에 이르러 새로운 감염의 전신질환을 일으키거나 병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가 계속 경고의 메시지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당뇨 환자는 입안에서 먼저 뚜렷히 치주염증 증세가 나타난다. 정기적으로 꾸준히 치료 받지 않으면 치아를 모두 상실하고 만다. 치주질환은 다음과 전신질환과 관련이 깊다.* 치사율이 가장 높은 심장질환의 발병 * 뇌졸중(중풍)의 위험 증가 * 임산부의 조산, 저체중아 출산 * 당뇨, 호흡기질환, 골다공증 증세의 악화 * 치매, 류마티스 관절염, 발기부전.

 

미국 UCLA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주 질환 환자의 경우 염증성인자가 높아져 암세포가 증식하는데 도움을 주고 치주 질환 여부에 따라 암 사망율이 2.4, 유방암의 경우 11배가 높다는 무서운 보고도 있다. (행복의 초대 신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