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간증

남남북녀평양예술단 교회 전도 집회 공연 1000회 돌파

배남준 2016. 1. 27. 07:48

남남북녀평양예술단 교회 전도 집회 공연 1000회 돌파

탤런트 김동철 대표가 단장… 北 공훈배우들이 창단

입력 2016-01-26 18:11
남남북녀평양예술단 교회 전도 집회 공연 1000회 돌파 기사의 사진
남남북녀평양예술단의 항아리춤 모습. 경괘하고 빠른 동작으로 불신자들에게 전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탤런트로 단장을 맡고 있는 김동철 대표(왼쪽)는 대외봉사활동까지 2000여회 이상 모노드라마 공연 및 사회를 보았다. 평양예술단 제공
성우 출신 탤런트이자 사회자로 잘 알려진 김동철(신양교회 안수집사) 대표가 이끄는 남남북녀평양예술단의 교회공연이 최근 1000회를 돌파, 새신자를 위한 전도집회를 여는 교회들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2003년 북한 공훈배우들과 만나 창단된 평양예술단은 김동철 대표가 단장을 맡아 함께 공연하러 다닌다. 사회도 보고 북한 지하교회의 아픔을 다룬 15분짜리 모노드라마 ‘동토의 왕국’에도 직접 출연한다.

“특히 지방에서 북한예술단을 보겠다고 많이들 연락해주십니다. 활기차고 빠르게 진행되는 북한무용도 볼거리지만 옷이 빠르게 바뀌는 춤을 신기해하시고 복음찬양에도 큰 은혜를 받습니다.”

김 대표는 가는 곳마다 전도 효과가 높은 공연을 다니느라 지난 4년간 TV 방송국의 출연 요청도 사양했다. 100여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을 정도로 유명한 조연전문 배우지만 복음을 전하는 것이 훨씬 의미 있고 보람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단원은 13명이지만 교회 성격이나 분위기에 맞게 5명 정도만 팀을 꾸려 공연합니다. 단원 모두 북한에서 아주 어린 시절부터 순수무용을 배웠기에 실력도 뛰어나지만 탈북 후 신앙인으로 거듭났기에 사명감으로 공연하는 모습이 아주 기특할 정도입니다.” 

탈북자가 2만8000여명이나 되는 한국은 이제 새터민으로 불리는 이들을 좀 더 포근하게 감싸고 그들을 위한 전도에도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점에서 먼저 예수를 영접한 평양예술단원들이 전국을 누비며 펼치는 예술공연 및 찬양은 새터민 전도에도 큰 몫을 하고 있는 셈이다.

평양예술단을 초청해 집회를 열었던 교회 담임목회자들은 “인기가수나 유명인이 올 때보다 훨씬 더 많은 불신자들이 모이곤 한다”며 “이들의 춤과 김동철 단장의 모노드라마, 찬양 등 다채로운 공연에 은혜를 받아 결신율이 높다”고 전했다.  

평양예술단 창단 전에 한국문화예술선교협의회 대표를 맡아 교도소와 양로원 등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었던 김 대표는 “하나님께서 제게 사회와 찬양, 성대모사 등 많은 재능을 주셨는데 이를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무료공연도 계속하고 있다”며 “재정적으로 안정돼 물질적인 어려움 없이 초청받는 대로 어디든 가고 싶고 새로운 공연 장르를 계속 개발해 교회전도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최근 평양예술단이란 같은 이름을 가지고 어르신들이 모이는 자리를 찾아가 건강식품 등을 고가로 판매하는 이들이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평양예술단이 수준 있는 안무가의 도움을 받아 프로그램을 잘 짜서 교회뿐 아니라 더 많은 곳에 공연을 다닌다면 꽉 막혀 있는 남북관계를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촉진제가 되리라 봅니다. 앞으로 공연단을 어디서나 인정받을 정도로 잘 키우고 단원 신앙관리도 잘해 교회부흥의 견인차가 되길 희망합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김 대표는 “교회공연 1000회를 넘긴 것을 계기로 단원들과 더 열심히 기도하며 교회를 찾아다니고자 한다”며 “작은 농어촌교회나 개척교회의 경우에는 혼자 혹은 최소 인원으로 공연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개의 찬양음반을 내고 TV 드라마 외에도 연극, 영화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해온 그는 수많은 행사 MC를 도맡아 한 탓에 문화대통령으로도 불린다. 그는 올해 평양예술단과 함께하는 교회공연뿐 아니라 방송출연 및 봉사도 더욱 열심히 할 계획이다. 

한편 교계 목회자 초청 평양예술단 신년 콘서트가 2월 23일 저녁 7시 한국교회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다(공연문의 02-778-6771, 010-6234-7936). 

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