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창조과학

[창조과학 석학 인터뷰] 우주 연대기 어떻게 볼 것인가…‘6일 창조’ 불변의 진리

배남준 2015. 12. 3. 04:09

[창조과학 석학 인터뷰] 우주 연대기 어떻게 볼 것인가…‘6일 창조’ 불변의 진리

 우주·지구의 연대 문제는 진화론에서뿐만 아니라 창조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예민한 영역이다. 대략 우주 만물이 6일 동안에 창조됐다는 젊은 연대를 주장하는 쪽과 긴 연대 쪽으로 나눠져 있다. 6일 창조설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지구 나이를 1만년 미만이라고 보는 반면, 후자의 학자들은 진화론적 연대와 맥을 같이 한다. 양쪽은 첨예한 대립각을 유지하면서 전자는 '문자주의'(혹은 근본주의),후자는 진화론과 타협한 '유신론적 진화론'이라며 서로 공방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성서해석에 따른 견해 차이 때문이다. 따라서 이에 관한 학자들의 소신이 발표될 때마다 두 진영은 학문적으로 포용하지 못하고 때로는 단죄하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시점에서 국제적인 창조과학 석학들은 연대 문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집중 분석했다. 이를 위해 최근 천안 백석대에서 개최된 창조과학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했던 이탈리아 창조과학회장 몰리제 대학 카타라노 물리학과 교수,일본 창조과학회장 기요시 다카하시 농학박사,한동대 김영길 총장,한국창조과학회장 명지대 이웅상 생물학과 교수 등 4인과 같은 주제로 공동 인터뷰를 가졌다. 이들은 고대근동학 및 조직신학을 전공한 신학자들과는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본보 10일자 32면 참조). 통역은 숭실대 김완모 이탈리아어과 교수와 명지대 임번삼 일본어과 교수가 맡았다. 괄호 안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취재기자의 주.

◇우주·지구의 연대는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그것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무엇인가.

△김영길 총장

연대 문제에 앞서 언급해야할 게 있다. 창조주가 있다는 과학적 증거가 바로 그것이다. 진화론과 창조론의 기본적 차이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우주 만물을 크게 보면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로 나눌 수 있다. 보이는 세계에는 물질과 자연이 있고 보이지 않는 세계에는 영적 세계가 있다. 전자는 과학의 탐구 대상이지만 후자는 믿음의 대상이다. 그런데 보이는 자연의 세계에는 법칙이 존재한다. 그 법칙 중 대표적인 것이 중력의 법칙이다.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것을 만든 '지적 존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은 입법자,즉 창조주가 계신다는 것이다.

이런 전제 속에서 연대 문제를 언급하고자 한다. ('단도직입적으로'라는 표현을 빌리면서) 6일 동안에 모든 만물을 창조한 증거가 있다. 출애굽기 20장 11절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란 말씀을 보라. 창세기 1장 1절 말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의 '태초'와 그후 전개되는 '날'이란 개념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엇갈릴 수 있으나 출애굽기 20장 11절의 표현은 6일 창조를 뒷받침하는 결정적 증거로 봐야 한다.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성경이 말하기 때문에 믿어야 한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아니더라도 성경이 말하기 때문에 그대로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덧붙이자면 6일 창조의 현상은 과학의 범주를 벗어난 것이다. 인간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는 기적 중 기적이다.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카타라노 교수

확고한 입장을 말하기는 어려움이 없지 않으나 오랜 역사는 믿지 않는다. 이 주제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했으나 과학의 입장에서 보자면 지구의 연대는 결코 길지 않다고 본다. 지금까지 진화론자들이 연대 측정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6가지 방법(탄소14 우라늄235 우라늄238 포타슘40 토륨232 루비듐87 등의 반감기를 이용해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을 의미함)을 분석한 결과 여기에는 오차가 상당히 심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예를 들면 수목연대를 측정할 때 나이테 하나를 1년으로 간주해 연대를 계산한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나이테가 적은 수목과 중간,그리고 나이테가 많은 수목을 탄소연대측정법(탄소14의 반감기를 이용해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분석하면 실제 나이와 많은 것은 1만2000년까지 차이가 난다. 진화론에서 사용하고 있는 이런 측정법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이같은 차이는 아마 지구환경 초기조건(노아 홍수를 의미)을 간과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초기조건을 감안하지 않고 동일과정설(과거도 현재와 같은 동일한 조건으로 시간을 역추적해 계산하는 방법·본보 8월23일자 33면 참조)의 입장에서 계산했기 때문에 그런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웅상 회장

지금까지 창조과학회의 공식적 입장은 없었다. 그러나 미국 창조과학회의 영향을 받아 한국 창조과학회가 설립됐고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입장을 지지한다. 다양한 견해를 가질 수 있으며 그런 학자와 대화도 갖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젊은 연대를 지지한다. 일부 학자는 여기에 반발해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학문의 자유 측면에서 다양한 견해는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진화론과 손을 잡는,일종의 '타협적 연대 해석'은 경계할 수밖에 없다. 지구의 나이가 젊다는 것은 그만한 과학적 근거가 있다. 1997년에 ICR(미국창조과학연구소)와 AIG(창세기로 돌아가자는 창조과학 연구단체) 및 CRS(미국창조과학연구회) 등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3개 단체가 세계 곳곳에서 암석을 채취,진화론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연대 측정 방법으로 진화론자들의 연구소에 연대를 의뢰했다(방사성 동위원소 연대 측정 실험 프로젝트,즉 RATE라 함). 지난해 중간 결과 지구의 연대는 6000여년으로서 1만년 미만으로 확인됐다. 진화론자들의 방법에 의해 그들의 연구소에서 얻어진 결과다. 최종 결과가 나오면 진화론자들의 주장이나 긴 연대에 대한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을 잃게 될 것이다.

△다카하시 박사

성경 말씀은 영원불변이나 과학은 변한다. 과학으로 성경을 설명할 수 없다고 해서 과학적 설명을 성경말씀보다 우위에 둔다면 그것은 중대한 실수다. 성경은 6일 창조라는 짧은 연대를 말하고 있다. 성경이 말하고 있기 때문에 비록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하다 해도 그대로 믿을 뿐이다. 우주의 역사가 짧다는 증거는 많이 있다. 그 중 하나를 들자면 혜성이다. 2만년 미만의 나이를 갖고 있는 혜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주제를 좀더 명쾌하게 설명하기 위해 한국창조과학회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국창조과학회는 씨를 뿌린 자(김영길 총장을 지칭)가 있고 물을 주는 자(이웅상 회장을 지칭)가 있다. 연대 문제를 통해 열매를 딸 때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