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코로나 비감염 정상인 10명중 6명 면역세포 보유 연구 충격 발표 /서울의대

배남준 2021. 2. 8. 08:22

 

 

                                               -서울의대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정상인도 대다수 코로나19 환자가 공유하고 있는 바이러스 무력화 항체를 생성하는 면역세포를 이미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감염내과 오명돈ㆍ박완범 교수)과 서울대(생화학교실 김상일ㆍ정준호 교수, 전기정보공학부 노진성ㆍ권성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 관련, 유전적 특징을 분석한 논문을 내놨는데 이 논문의 주된 내용은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 10명 가운데 6명이 코로나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중화(中和)항체를 생성하는 면역세포를 이미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라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확보하여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가운데 이날 발표된 해당 논문의 폭발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부 정책이 급변할 수도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는 연구 결과이기 때문이다.

논문에 따르면 중화항체란 바이러스와 결합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항체이다. 같은 바이러스에 대해 다양한 중화항체가 생성될 수 있는데, 이 연구에서 결국 대다수 코로나 환자가 공유하고 있는 중화항체를 일반인도 이미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 항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면역세포 중 하나인 림프구다. 림프구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여러 과정을 통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정교하고 특이한 항체를 만들어 낸다. 다만 처음 접한 바이러스를 인식하고 대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백신을 맞았을 때 항체가 생기기까지 1개월 가량의 시간이 걸리는 이유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정상인도 코로나 중화항체를 생성하는 면역세포를 이미 갖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도 발견했으며, 한번도 감염된 적 없는 정상인 10명 중 6명에서 이 면역세포가 확인됐다. 결국 대다수 정상인도 이미 코로나 중화항체를 만들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으므로 감염 초기부터 중화항체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만약 이 연구가 정확하다면, 결국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이미 일반인들 60%가 면역세포를 갖고 있으므로 중화항체 생성이 가능하므로 거리두기 2.5단계 등은 물론 백신 접종도 불필요 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완범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코로나19와 유사한 팬데믹(대유행)이 발생하였을 때 효과적인 백신과 항체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명돈 교수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우리 몸에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면역세포가 있고, 그 유전자 구성이 같을 수도 있다”며 “ 태어나면서 그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 대대로 이어져 온 것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중개의학 학술지 ‘사이언스 트랜스래셔널 메디신(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

[출처] "정상인도 코로나 면역세포 이미 갖고 있다" 서울대 교수팀 충격 발표|작성자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