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대인 수용소 밖에 있던 한 여자아이가 안에 갇혀있던 남자아이를 살리기 위해 사과를 준 사연에 대해 예전에 들어봤던 위대한 연애 이야기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헤르만 로젠블라트와 로마 로젠블라트 부부의 이 사연은 허구임이 밝혀졌다.
몇 년 동안 말해온 이들 부부의 연애 이야기는 출판 거래 계약과 앞으로의 영화 제작까지 고무시켰고 TV, 신문,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전해졌다. 동화 ‘천사 소녀(Angel Girl)’가 이들의 연애담을 소재로 했다.
이들 부부가 10여년 전 미국의 유명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The Oprah Winfrey Show)’에 출연했을 당시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는 “이들 부부의 사연은 이 쇼가 진행된 22년 동안 가장 위대한 사랑이야기이다”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헤르만 로젠블라트는 자신의 출판 대리인 안드레아 허스트를 통해 성명를 발표하고 아내와 만나게 된 사연을 지어낸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성명에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주고 모든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고 관대하게 대하길 바라는 마음에 소녀와 사과로 이야기를 지어냈다”며 “많은 사람들이 기분이 좋아졌고 많은 사람이 희망을 가지게 되어 이야기를 지어낸 동기가 이 세상에선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꿈에서 아내 로마가 항상 사과를 던져주겠지만 지금은 단지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헤르만 로젠블라트는 실제로 2차 세계대전 중 부헨발트에 부속 수용소인 나치 수용소에 있었고 몇 십년 전에 로마와 결혼했다. 이 사실 뒤의 진실은 암울했다.
출판사인 버클리 북스는 내년 2월 출간 예정인 로젠블라트의 전기 ‘울타리에 천사(원제: Angel at the Fence)’의 발간을 즉시 취소했다.
크레이그 버크 버클리 북스의 대변인은 성명에서 “버클리 북스는 저자와 출판 대리인에게 이번 출판 작업을 위해 지불했던 모든 돈을 환불해 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젠블라트의 사연이 조작됐음이 증명됐지만 그의 사연을 소재로 한 영화는 아직 제작되고 있다. 영화제작사 아틀란틱 오버시스 픽쳐스는 “영화는 소설을 각색한 것이며 세계적으로 이 사건은 아직 관객을 사로잡는 힘이 있다”고 밝혔다
(CNN) / 이수지(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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