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창조과학

6일 창조와 창세기 1장-권영문

배남준 2019. 11. 25. 18:37

1) 천지 창조


성경에 "하나님이 엿새(6일, six days) 동안에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었다(출 20:11)"고 쓰여 있다.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이 친히 자신의 손가락으로 돌 판에 기록하셨다(출 31:18). 이런 놀라운 성경의 내용을 일반인들은 믿지도 않을뿐더러 받아들이기도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어릴 때부터 '진화론 일변도'로 교육을 받아 왔고, 또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줄곧 그 사상에 물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책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 지구의 나이는 45억 년 정도이고, 우주의 나이는 약 150억 년 등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기독교인들 가운데서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들과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는, 기독교인들도 일반인들과 같이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진화론 교육을 받아 오면서 그들과 똑같이 세뇌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기독교인들은 '창세기 1장의 6일 동안의 창조'를 올바로 이해하여 그것을 사실로 믿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릇되고 허황한 '진화론 사상'에서 벗어나 비기독교인들에게도 '6일 창조'를 올바르게 이해시켜 주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기독교인의 도리요 사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제부터 창세기 1장의 내용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있는 성경학자들과 창조 과학자들의 견해를 중심으로 그 내용이 어떠한지를 살펴보자.

창세기는 신구약 성경 66권 중의 첫 권이며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책 중의 하나다. 창세기에는 온 우주와 천지 만물의 기원,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하나님의 인류의 구원 계획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또 성경의 모든 진리는 창세기에 그 토대를 두고 있으며, 창세기 자체는 또한 창세기 1장에 기초를 두고 있다. 성경의 맨 처음 구절인 창세기 1장 1절에 "처음에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니라"고 쓰여 있다. 우리는 이 구절에서 시간(처음)과 공간(하늘)과 물질(땅)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이 구절은 하나님이 스스로 우주를 생성시킨 최초의 행위자이며 원인자임을 선언하고 있다(<창세기 강해, 헨리 모리스>, 전도출판사, 53~54쪽).


이처럼 창세기 1장 1절은 '초월적이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시간, 공간, 물질로 구성된 우주를 존재케 했음'을 알 수 있다. 예수님도 신약성경 마태복음 19장에서,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신 사실을 기록한, 창세기 1장을 특별히 인용함으로써 창세기의 역사성을 인정하셨다(마 19:4). 따라서 창세기 1장의 내용은 예수님 말씀대로 사실이다. 만약 이러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창세기 1장을 인용한 예수님은 그야말로 거짓 증인이거나 사기꾼에 불과할 것이며, 따라서 소위, 세계 3대 성인 중에 한 사람으로도 추앙받을 수 없는 존재로 여겨도 무방할 것이다.


이전부터 성경을 신뢰해 왔던 사람들은 창세기의 내용을 사실로 알아 왔다. 그러나 비기독교인들은, 창세기의 내용은 단지 신화나 전설에 불과하고 비과학적이며 역사적인 오류들로 가득 차 있다고 믿고 있다. 만약 이런 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창세기의 내용이 잘못되었다면, 창세기 외의 다른 성경들도 믿기 어려울 것이며 따라서 성경은 신뢰할 만한 책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면에서 사실일 뿐만 아니라 과학에서도 수많은 법칙이 저명한 과학자들에 의해 사실로 밝혀져 왔다.


예컨대 현대 창조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 창조과학연구소 소장이었던, 헨리 모리스 박사는 그의 책에서 다음을 예로 들었다. 즉 성경에는,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사 40:22), 질량 에너지보존법칙(벧후 3:7), 물의 순환(전 1:7), 무한한 숫자의 별(렘 33:22), 물질과 에너지의 동등성(히 1:3),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시 102:25~27), 대기의 순환(전 1:6), 중력장(욥 26:7) 등등이 기록되어 있다. 물론 이런 것들이 현대 과학의 전문 용어로 기록된 것은 아니고, 일상적 경험 세계의 용어이지만 현대 과학의 사실들과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인류 역사나 과학이나 그리고 성경 자체에서나 단 한 번도 성경 내용 가운데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증명된 적은 없었다(<성경은 해답을 가지고 있다>, 헨리 모리스, 전도출판사, 19~20쪽).


창세기 1장에 "하나님은 우주 만물을 엿새 동안 창조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출애굽기 20장에서도 "나 여호와는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만들고 7일째 되는 날에는 쉬었다(출 20:11)"고 쓰여 있다. 이처럼 문자 그대로 나타나 있는 6일간의 창조를 오랜 세월 동안 기독교인들은 믿어 왔다. 그런데 창세기 1장에 하루를 뜻하는 '욤'이라는 단어가 하루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일정 기간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그것은 '욤'이라는 단어가 주로 하루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일정 기간을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창세기 1장에 나오는 6일의 하루하루는 같게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몇째 날이니라"라고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 24시간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것은 첫째 날부터 지구가 자전하고, 태양 대신 하나님의 창조하신 빛이 지구를 비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창조 첫날부터 하루 24시간의 개념이 창조된 것이다. 또한, 첫째 날은 원어상으로는 첫째 날이 아니라 '하루(one day)'라고 표현되어 있다. 왜냐하면, 창조 첫날은 둘째 날이 없는 그냥 하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글을 새겨 주신 돌 판에 '엿새 동안'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다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출 20:11, 31:17~18). 따라서 창조 주간은 문자 그대로 6일로 해석하는 것이 성경적이다(<한 손에 잡히는 창조과학>, 이은일, 두란노, 149~150쪽).


그런데 19세기 이후에 나타난 진화론 사상의 영향으로, 창세기의 6일 창조에 대한 믿음의 기반이 흔들리면서 수많은 기독교인이 믿음을 저버렸으며, 그리하여 6일 창조 외에 두 가지 학설이 더 생겨났다. 다시 말해 원래의 문자적 6일 창조론 외에, 점진적 창조론과 유신론적 진화론이 추가된 것이다(<태초에 하나님이>, 배용찬, 예영커뮤니케이션, 42쪽). 그렇다면 모두 합하여 3가지로 나타난 이 학설들은 각각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보자.


먼저, 본래부터 있었던 문자대로의 6일 창조, 즉 '문자적 창조론'에 대해 살펴보면, 문자적 창조론은 '젊은 지구 창조론'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이 우주 만물을 6일 만에 창조했다고 성경에 쓰인 대로 믿는 학설이다. 따라서 6일 창조가 문자 그대로 사실이면, 성경에 나타난 대로 최초의 인간인 아담의 나이를 계산해 볼 때, 지구의 나이는 불과 6,00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성경을 모르는 일반인들은 어릴 때부터 진화론에 세뇌되어 지구의 나이는 45억 년이라고 배워 왔기 때문에, 지구의 나이가 6,000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하면, 한편으로는 어처구니없다는 반응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충격과 함께 경악을 나타내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수많은 창조 과학자들과 6일 창조를 믿는 기독교 신자들은 지구의 나이를 6,000살 정도로 인정하며 믿고 있다. 그들은 그러한 근거에 대해서 다음을 그 예로 들고 있다.


첫째, 과학자들은 우주에 흩어져 있는 먼지가 매년 1,400만 톤 정도가 외계로부터 달에도 떨어지고 있으므로, 달의 나이가 45억 년이라면, 적어도 달의 표면에는 6미터 이상의 먼지가 쌓여 있을 것으로 생각해 왔다. 그래서 1969년에 아폴로 11호가 달나라에 갈 때, 착륙선의 다리를 그에 맞추어 길게 설치하였다. 그런데 실제로 달에 착륙해 보니 우주 먼지가 겨우 4센티 정도밖에 안 된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왜냐하면, 먼지의 두께를 역산하면 달의 나이는 불과 1만 년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달과 지구의 나이가 생각보다는 훨씬 젊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였던 것이다(<창세기의 과학적 이해>, 한국창조과학회, 생명의 말씀사, 14쪽).


둘째, 지질학에서는 바다 밑으로 유입되는 진흙의 양으로 지구의 나이를 추정하는 방법이 있다. 지표의 암석은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풍화되어 미세한 잔존물인 흙의 모체가 된다. 바다로 유입되는 이 흙의 양은 연간 약 200억 톤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대륙 밑으로 소실되는 양은 약 10억 톤을 고려하더라도 매년 190억 톤의 진흙이 바다 밑에 쌓여야 한다. 그러나 현재 확인된 해저 진흙 퇴적물의 두께는 약 400미터로 이는 5,000년 정도의 시간이면 퇴적될 수 있는 두께이다(<태초에 하나님이>, 배용찬, 예영커뮤니케이션, 154쪽).


셋째, 천체 과학자들이 지난 300년 동안 16가지의 각각 다른 방법으로 160회 이상 광속을 측정해 본 결과, 빛의 속도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는 별도 지구까지 그 빛이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따라서 우주가 수백억 년의 역사가 아니라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우주가 100억 년 이상 되었다면 온 우주가 초신성의 부스러기들로 가득 차 있어야 함에도 현재 은하계 주변에는 약 200개의 잔해만 남아 있을 뿐이다. 이 잔해의 수로 미루어 볼 때 우주의 나이는 7,00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앞의 책, 152쪽).

넷째, 현재의 대기 상층권에서 형성되는 비평형 상태의 대기 자체가 형성되기 시작했던 시기는, 실제로 측정해 본 결과 수만 년이 걸린 것이 아니라 불과 6,000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평형 상태 측정을 통해 과학자들은 대기 나이의 상한선을 대략 계산할 수 있었다. 대기 없는 지구는 생각할 수조차 없으니 지구의 나이는 많이 잡아 약 1만 년을 넘지 못하는 것이다(<하나님이 가라사대>, 패리드 아브라미, 전도출판사, 89쪽).


다섯째, 지금의 세계 인구를 약 70억 명으로 잡을 때 구약성경에 나오는 노아 홍수의 연대와 일치한다. 당시 노아의 방주에서 여덟 명이 살아 나왔다. 그들로부터 시작해서 가족당 평균 2.5명의 출산율을 적용해서 현재의 인구수와 맞춰 계산해 보면 4,300년의 연대가 나온다. 그러니까 약 4,300년 전의 노아 시대이다. 따라서 만약 진화론에서처럼 인류의 시작이 20만 년 전이라고 한다면, 현재의 인구수는 몇조나 되어, 그렇게 엄청난 수의 인간을 수용하기에는 지구의 지면이 모자란다(앞의 책, 92쪽).


여섯째, 헬륨은 우라늄이나 토륨과 같은 방사성 광물이 붕괴할 때 생기는 원소이다. 이런 광물 안에 남아 있는 헬륨 원소의 양을 확인하는 것은 그 광물의 나이를 추정하는 방법으로 흔히 사용된다. 최근 선캄브리아기 화강암의 헬륨을 확인한 바가 있는데, 이 암석이 5억 년 이상 되었다고 한다면 헬륨 원자의 특성상 모두 빠져나가고 하나도 없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양의 헬륨이 아직 남아 있고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암석의 나이는 약 6,000년으로 추정되었다(<태초에 하나님이>, 155쪽).


일곱째, 인류학자들은 현생 인류가 지구 위에 나타난 시기를 지금부터 약 20만 년 전쯤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인류가 역사를 기록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수천 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20만 년 전부터 수천 년 전까지의 선사시대의 인류 유물이 많이 나타나야 함에도 유별나게도 최근의 몇천 년 동안 살았던 인류의 유물들만 발견되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들 초기 인류들이 19만 5,000년 동안 원시적인 생활을 하다가 마지막 5,000년에 와서 갑자기 지능이 좋아져 문명을 일으켰다고 한다면 19만 5,000년 동안은 왜 침묵했는지 설명이 되지 않는 것이다(앞의 책, 155쪽).


여덟째, 지구는 하나의 거대한 자석으로서 지난 170여 년 동안 지구 자기장의 측정 결과 그 세기가 지속적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물리학자 반즈에 의하면 지구 자기장의 세기는 약 1,400년마다 절반씩 줄어든다. 이러한 계산에 의해 추론하면, 지금부터 2만 년 전만 되어도 지구 자기장으로 말미암아 지구 내부 구조가 변형되어 지상에 어떤 생물도 살 수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로부터 추정되는 지구의 나이는 1만 년 내외이다(<기원 과학>, 한국창조과학회, 두란노, 249쪽).


그 외에도 대양의 소금, 혜성의 붕괴, 우주에 있는 수소, 지구의 자전 속도, 짧은 반감기를 가진 달의 동위원소, 층리면의 생물 활동 흔적의 결여, 달 분화구의 보존, 젊은 토성의 고리, 캄브리아기 나무의 C-14 부패, 진행 중인 석탄 광맥의 증가, 강들의 삼각주 형성 등등이, 지구의 나이가 생각보다 훨씬 젊다는 증거들이라고 창조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창조과학의 이해>, 허성욱, 도서출판 영문, 168쪽 / <하나님이 가라사대>, 93쪽).


이러한 창조 과학자들은 말하기를, 전지전능한 하나님은, 6일이 아니라 단 6초 동안에도 우주를 창조할 수 있는 분으로서, 말씀 한마디로도 충분한데 굳이 기나긴 150억 년이란 세월을 낭비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 예로써, 예수님은 복음서의 오병이어의 기적 후에, 먹고 남은 음식을 버리지 말고 거두어들이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한 내용을 상고해 볼 때, 이처럼 하나님은 불필요한 낭비를 원치 않으시기 때문에, 우주의 창조에서도 그러한 맥락을 엿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다음으로, '점진적 창조론'에 대해 살펴보자. 점진적 창조론은 '간격 이론' 또는 '공백 이론'이라고도 하는데, 이 이론은 창세기 1장 1절과 1장 2절 사이에 간격이 존재한다는 학설이다. 이 간격 이론은 19세기 초에 스코틀랜드의 신학자인 토마스 찰머스가 주장하면서 대중화되었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진화론적 지질학자들에 의해 요구되는 엄청난 연대들을 수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니까 이것을 믿는 사람들은 창세기의 6일간의 창조를 문자적으로 믿지 않고, 창세기 1장 1절과 2절 사이에 수십억 년의 오랜 기간이 있었다고 믿는 학설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 창세기 1장 1절에 우주의 첫 번째 창조가 있었고, 그 후 수십억 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 1장 2절부터 재창조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간격 이론은 창세기 1장 2절의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라는 표현의 해석에서 시작되었다. 이와 같은 이론은 1814년 찰머스가 처음 간격 이론을 발표한 이후부터 나타나게 되었으며, 그 후에는 다비와 스코필드 등이 찰머스의 기본 견해를 채택하고 발전시켰다. 이러한 주장은 본래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게 창조된 땅이 천사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황폐하게 되어 재창조가 필요했다고 여긴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창세기 1장 2절의 '혼돈과 공허'를 대지각변동을 포함한, 소위 지질학에서 말하는 지질시대를 위한 진화론적인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고안해 낸 학설에 불과했던 것이다(<창조과학의 이해>, 30쪽 / <하나님이 가라사대>, 112쪽).


그리고 일반적으로 학자들은 '혼돈과 공허'는 단지 '땅이 비어 있는 형태의 단계'로서, 창조주 하나님이 거주할 것들을 채우기 위한 '공간'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6일 창조 가운데 처음 사흘 동안은 공간 설정을 위한 설계였고, 나머지 3일간은 공간을 채우는 작업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현대인의 성경은 창세기 1장 2절을 "지구는 아무 형태도 없이 텅 비어 있었다"고 쓰여 있고, 신·구교 학자들에 의한 공동 번역에도 "땅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고 아무것도 생기지 않았는데"라고 적혀 있다. 그리고 최근에 나온 최신 성경의 대부분도 '텅 비어 있는 공간'으로 올바르게 번역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유신론적 진화론'에 대해 살펴보자. 유신론적 진화론은 '날 시대 이론'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우주 창조가 이루어진 6일간을 오늘날의 24시간의 단위가 아니라, 6일을 상징적으로 해석하여 오랜 세월을 뜻하는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와 같은 지질학적 시대'로 본다. 그런데 일반 학자들은 "저녁이 지나고 아침이 되니"라고 쓰인 구절은, 문맥상으로도 분명히 하루의 시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날'은 분명히 오늘날과 같이 24시간의 하루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6일간의 창조 사역을 마칠 때마다, 창조주께서 "저녁이 지나고 아침이 되니"를 6번씩이나 강조한 이유는 시간에 대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상식적으로도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4시간의 하루이지, 수십억 년이 될 수가 없다. 그럼에도 '지질학적 시대'라고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은, 그런 자들이 어릴 때부터 진화론 사상에 세뇌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날을 지질학적 시대인 긴 시간으로 여길 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모순이 야기된다.

첫째, 아담은 여섯째 날에 태어나서 오랜 지질시대를 한 번 지나고 일곱째 날을 지나 930년을 살다가 죽은 것으로 해석되어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

둘째, 식물이 창조된 후 수백만 년이 지나 동물이 창조되었다면 식물은 생존할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동식물은 상호 의존 관계로 생존하기 때문이다.

셋째, "엿새 동안 일하고 제7일 안식일은 쉬라"고 모세에게 명했는데, 이 '날'이 지질시대라면 6억 년은 일하고 1억 년은 쉬라는 의미가 되어 언어도단이다.

넷째, 성경에는 지구가 태양보다 먼저 창조되었기 때문에, 이 사이의 수백만 년의 공백은 모순된다는 것이다(<성경은 해답을 가지고 있다>, 157~159쪽 /<하나님이 가라사대>, 109~110쪽).

이상과 같이 6일 창조에 대한 학자들의 세 가지 견해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 가운데 문자적 창조론을 제외한 나머지 '점진적 창조론과 유신론적 진화론'은, 살펴본 대로 성경과는 동떨어진 것이며, 당시 진화론의 주장에 밀려나 진화론과 타협한 이론으로써 비성경적인 것이다. 또한, 점진적 창조론이나 유신론적 진화론은 과학이라는 고정된 관념 속에서 인본적인 사고를 하나님의 말씀에 접목한 편법이며 거짓 이론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한 논리로는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을 깨닫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진리를 거스르는 큰 걸림돌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것은 미약하고 유한한 인간의 사고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축소하고 제한시키는 것으로써, 실로 어리석은 행위이다.

지금까지 인간들은 하나님의 6일간의 창조 역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랜 세월이 있어야 하는 진화론적인 개념을 도입하여 적용해 왔다. 진화론은 최초의 원인이 오직 우발적인 '우연에 의해 발생'했다는 비과학적인 가설에 의지하기 때문에 수십억 년의 오랜 세월이 필요하지만, 창조론은 오랜 세월과는 무관하게 전능하신 하나님의 지혜와 설계에 따를 뿐이다.

창세기 17장에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17:1)"고 쓰여 있다. 여기서 그분은 자신을 '전능한 하나님'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유한하고 미약한 인간이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를 깨닫고 겸손히 하나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이 모든 지식의 근본이며 인간의 본분이다. 과거에 하나님을 믿지 않고 또 창조주를 인정하지 않았던 수많은 창조 과학자들이, 뒤늦게 하나님을 믿고 성경에 나오는 창세기의 6일간의 창조를 인정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