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신앙칼럼,뉴스,시,그림

다윗과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의 겸손

배남준 2019. 6. 2. 14:43



므비보셋

1.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다윗의 절친한 친구인 요나단의 아들입니다. 사울요나단이 전쟁에 죽은 날, 므비보셋이 다섯살이었는데, 유모가 사울요나단의 전사 소식을 듣고, 급하게 도망가던 중에 므비보셋을 땅에 떨어뜨리게 됩니다. 그 때 다리를 크게 다쳐서 두 다리를 다 저는 장애인이 됩니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발을 저는 아들 하나가 있었는데 전에 예스르엘에서 사울요나단의 소식이 왔을 때에 그가 다섯 살이었더라. 그의 유모가 그를 안고 도망할 때에 급히 도망하였으므로 그가 떨어져서 발을 절게 되었더라. 그의 이름은 므비보셋이더라. (삼하 4 : 4)

 

다윗이 왕이 된 이후, 요나단과의 약속(삼상 20 : 15)을 잊지 않고 지키기 위해서 사울의 집에 남은 사람을 수소문해서 찾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시바라는 종을 알게 되고, 시바는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살아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그리고 다윗므비보셋을 불러 옵니다.

 

므비보셋은 왕 앞에 나오게 될 때에 "올 것이 왔구나. 할아버지로 인해서 내가 죽게 되는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에게 사울왕이 가졌던 모든 재산을 돌려 준다고 하자. "주의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나같이 죽은 개를 돌아보시나이까?"라는 답변을 합니다.

 

그리고 시바에게 명하여 므비보셋의 재산을 관리하게 하고, 므비보셋은 왕자들처럼 왕의 식탁에서 먹는 사람이 됩니다.

 

대개의 경우, 왕이 계승되지 않고, 다른 사람이 왕이 되면, 새로운 왕은 화근의 뿌리를 뽑겠다는 생각에서 이전 왕의 가족들을 전부 사형에 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북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아도, 그런 과정에 의해서 악했던 여러보암, 바아사, 아합 등의 가족이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우리 역시 죄인으로 죽어야 할 운명에 처했던 사람이지만, 예수님의 피로 구원을 받아 므비보셋처럼 하나님의 아들의 대우를 받게 되었습니다.

 

2. 욕심이 없는 사람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키고, 다윗은 도망가는 처지에 처합니다. 그 때 시바가 먹을 것들을 들고 위로하러 옵니다. 그리고 므비보셋에 대해 거짓말을 합니다. 다윗도 그 때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 그냥 시바의 말을 그대로 믿어 버리고, 므비보셋에게 주었던 모든 재산을 다 시바에게 넘겨 줍니다.

 

그리고 압살롬이 죽은 후에 예루살렘에 돌아 와서 다시 므비보셋을 만나게 됩니다. 다윗왕이 돌아오실 때까지 걱정하며 기도하며 예루살렘에 거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함께 가지 못했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부 이야기하자, 다윗왕이 땅을 나누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자 왕께서 잘 돌아 오신 것만으로도 되었으니, 그냥 그가 다 차지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므비보셋이 왕에게 이르되, 내 주 왕께서 평안히 자신의 집에 돌아오시게 되었사오니 참으로 그가 전부를 차지하게 하옵소서, 하니라. (삼하 19 : 30)

 

므비보셋은 원래 자신에게 없던 것이었고, 왕의 은혜로 얻었던 모든 것이기 때문에, 지금 그게 없어져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시바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고 있습니다.

 

물질이 없었다가 생기면 감사함을 모르고, 있었다가 없어지면 아쉬워하는 경우가 참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므비보셋은 물질을 주신 것에 감사를 했고,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이유로 없어져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 점이 많이 배울 점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