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설교

주일 설교에서 은혜 받은 책 - '하나님의 숨겨진 미소'(존 파이퍼)

배남준 2019. 1. 13. 13:30


예수님께선 “곧 오리라” 하셨는데, 왜?… 존 파이퍼의 대답 5가지

      - 존 파이퍼 목사 -



 하나님의 숨겨진 미소[존 파이퍼]


“언짢은 섭리 뒤에 미소 짓는 얼굴을 숨기시도다.”


윌리엄 쿠퍼가 쓴 "주 하나님 크신 능력" 이라는 찬송시 가사의 일부이다. 이 책은 존 번연, 윌리엄 쿠퍼,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고난의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더 큰 섭리로 선을 행하셨음에 대해 고찰하는 책이다. 긴 에세이 정도라고 할까.

 

저자는 세 사람의 삶을 배우고 따르라고 말한다. 그들의 삶에서 배워야 할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고난이 있으며 그 고난에는 하나님의 계획과 선한 의도가 있다는 사실이다. 존 번연은 감옥에서 남겨진 가족들을 떠올릴 때마다 괴로워했다. 아마 감옥에서의 불편한 생활,, 정신적 압박 보다.. 가족들을 생각하는 것이 더 괴로운 일이 었을 것이다. 특히 시력을 잃은 첫째 딸을 떠올릴 때 더욱 그랬다. 그러나 존 번연이 천로역정을 쓴 곳은 바로 감옥이다. 땜장이 번연이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천로역정을 쓸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고난으로 책이라는 열매를 계획하신 하나님의 섭리였다.

 

윌리엄 쿠퍼는 시인이었으나 불우한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으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이었다. 자살을 시도한 적도 많았다. 그가 경험한 것은 세상의 모든 흑암이 자신을 덮고 있고 자신은 결코 구원을 얻을 수 없을 거라는 두려움이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놓지 않으시고, 그에게 감사를 가르치시고 아름다운 시를 짓게 하셨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존 뉴튼을 그에게 보내셔서 그의 친구가 되게 하셨고, 진심으로 그를 돌보게 하셨다. "언짢은 섭리뒤에 미소짓는 얼굴을 숨기셨다"는 그의 표현에서 그가 고난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깨달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데이비드 브레이너드. 그는 억울한 사건으로 예일 대학에서 퇴학 조치를 당하게 된다. 그는 헌신된 목회자의 길을 원했지만 하나님은 더 큰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 인디언 선교와 또 그의 삶을 통해 또 다른 선교사들을 부르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그는 폐결핵으로 몸이 나약해져 있는 상황에서도 일기와 글을 쓰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며 그의 일기 몇 편을 읽어 보았는데. 그는 때로 자신의 죄악이 자신을 덮고 구원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이 심한 상실감에 빠져있다가도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다시 감사와 찬양을 한다. 그는 아픈 중에도 기도에 힘을 쏟았고, 성령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돕고 계신다는 사실을 자주 경험했다. 날마다 그리스도를 닮아가기를 원했으며 하나님과 같이 거룩해 지기를 원하는 사람이었다. 존 오웬의 영적 사고방식이라는 책에 나오는 거룩하고 영적인 생각들로 자신을 날마다 채우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의 삶은 길지 않았다. 스물아홉의 나이로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는 짧은 생애 동안 누구보다도 더 많이 하나님을 추구했으며 그 열매를 남겼다. 그의 일기는 윌리엄 캐리로부터 시작해 많은 청년들이 선교에 헌신하도록 불씨를 지폈다. 오늘날 어느 누구도 브레이너드의 이런 영향력에 대해 이이를 제기하지 않는다.

 

세 사람의 삶은 오늘을 나를 돌아보게 했다. 좀 힘들다는 핑계로 기도 시간을 줄이고 잠을 청하기만 했던 지난 시간들..거룩한 것 보다는 육신의 정욕으로 채웠던 나의 생각들.. 나는 너무나 낮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견딜 수 없는 고난 가운데서도 원망하기보다 하나님의 숨겨진 미소를 신뢰하며 인내했던 믿음의 선배들과 나는 너무나도 대조적이었다. 나의 삶은 성령님을 신뢰하지 못한 삶이었다. 나는 힘들어서 못해.. 시간이 없어서 못해.. 이렇게 생각할 때가 많았다. 감옥에 있는 번연, 우울증에 시달리는 쿠퍼, 폐결핵을 앓고 있는 브레이너드의 고난에 나의 약간의 고생들을 비교할 수 있을까..부끄러웠다. 그리스도를 위해 살겠다고 다짐하고서 지금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기도하는 시간을 늘릴 것이다. 그리고 날마다 거룩함과 영원한 것을 추구할 것이다. 죄를 미워하고 날마다 우리 죄를 사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묵상할 것이다.

[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