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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회퍼 목사 대 히틀러 총통

배남준 2018. 11. 23. 19:46



2차대전 때 독일의 목사로써 독재자 히틀러를 암살하려 했다는 혐의로 독일 폐망 바로 직전에 처형 당한 사람입니다. 그는 히틀러 나치당이 집권한 1932년 이후 "고백교회 운동"이라는  반 나치 저항 운동에 가담하게 됩니다. 그러나 집권 나치당의 반 기독교적인 기세가 거세지고 고백교회를 향한 탄압이 역시 심화되게 됩니다.

 

1939년 이 운동에 적극적이던 본 회퍼 목사는 미국 유니온신학교 라인홀드니버 교수의 초청을 받아들여 미국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그러나 곧 그는 자신의 결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는 "만일 미친 사람이 대로로 자동차를 몰고 간다면 목사로서 나는 그 차에 희생된 사람들의 장례식이나 치러주고 그 가족들을 위로나 하는 것으로 만족하겠는가? 내가 만일 그 자리에 있었다면 달려가 자동차에 뛰어들어 그 미친 사람으로 부터 차의 핸들을 빼았아 버려야 하지 않겠는가?" 라고 말하면서 나치 지배하의 독일로 돌아 갑니다. 그리고 나치 정권 전복 계획에 가담했다가 1944년 독일이 항복하기 3주전에  처형 당하게 됩니다.

 

우리도 가끔 우리 현실에서 벗어나 멀리서 자신을 보게되면 잘못을 깨닫게 되고 자신의 양심의 소리들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진정한 깨달음이 없이 바리세인이나 서기관 처럼 관습에 의하여 살고 편하고 좋은 게 좋다고 양심의 미세한 음성도 고의적으로 무시하고 생활할 때가 있습니다. 한국교회나 우리교회나 어떤 개인을 평하기 전에 예수님 때에 외식하다 개세끼(독사의 자식)라고 호된 욕을 먹을 사람이 바로 자신이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왜 알면서도 양심을 저버리고 지나치는가? 행동하지 않는가? 나 대신 개척 교회에 가서 고생하는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얼굴이 떠오릅니다.개척예배 때에 감사봉투 한개 던지고 우리교회와 모든 교우들이 큰 일을, 주의 일을 잘했다고 칭찬만 챙긴 것 아닐까?

 

서로 왕래하고 위로하고 사랑하는 행동은 없으면서 입으로만 앵무새처럼 기도하는 그 기도, 하나님 들어시고 뭐라고 하실까? 씨끄럽다 그만 떠들고 행동으로 보이라, 그렇게 말하실 것이다.독일의 한 양심가 본 회퍼 목사란 큰 거목이 행함이 없는 나의 양심에, 뜬 돌이 되어 큰 파장을 일어킵니다.

                                                                                   -창골산 봉서방 칼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