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간증

간첩 김을윤 사형장에서- 찬양 부르며 주위 모두 눈물의 감동

배남준 2018. 4. 1. 18:37

더불어민주당 기독신우회 신년 첫 예배..설교 이영훈 목사

-이 영훈 목사 --


이 영훈 목사 설교중에서


사람이 변화되면 큰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임합니다. 길가와도 같았고, 돌짝 밭과도 같았고, 가시떨기와도 같았던 한 사람이, 사형수가 변화되어서 옥토가 되어 거룩한 죽음을 맞이한 분에 대한 간증으로 말씀을 마무리하기 원합니다.

 늘 전도에 열정이 있으셨던 우리 어머니께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서대문 형무소에 가셔서 재소자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매 주일 한 아주머니가 와서 복음을 전한다고 그러니까 처음에는 굉장히 귀찮게 여겼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교도과장이 저희 어머니를 부르시더니 “아주 골칫덩어리 사형수가 하나 있는데, 얼마나 성격이 강하고 악한지 아무도 그에게 접근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분에게 좀 복음을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사람은 위장 부부 간첩으로, 위장 부부로 고정간첩으로 있다가 잡힌 사람인데, 1964년에 잡혀서 사형선고를 받고 사형 집행 날을 기다리고 있는 사형수였습니다. 그 당시 간첩으로 잡히면 100% 사형이었습니다. 그래서 1964년의 기록에 보면 많은 간첩들이 잡혀서 사형을 당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김을윤이라고 하는 분인데, 인터넷을 치면 이분의 이름이 뜹니다. 북한에서 내려와서 남한에 거주해 살면서 여러 가지 정보를 보냈던 그러한 간첩이었습니다. 그런데 붙잡혀서 사형선고를 받았는데 이미 죽을 몸이니까 얼마나 사람이 악하고 거친지... 그런데 어머니가 찾아가서 “우리 모두 죄인입니다. 예수 믿고 구원 받고 천국 갑시다.” 하면 소리를 지릅니다. “나는 김일성 주석을 위해 죽을 사람이다! 나에게 복음을 전하지 마라. 오지 말라!”고, 거칠게 대해도 또 찾아가고 또 찾아가고 또 찾아가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동안의 그 길가와 같은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부셔지기 시작했습니다. 돌짝밭 같은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가시떨기 밭의 가시떨기들이 뽑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누군데, 나는 아무도 아는 사람도 없고 나는 사형수로 이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왜 저 아줌마는 자꾸 나한테 와서 예수 믿으라고 그러나? 도대체 예수가 누군가? 저분이 믿는 예수가 누구고 과연 죽음 후에 천국이 있는 것인가?’ 그런데 어느 날 만나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 성령이 임했어요. 눈물 콧물 쏟으면서 대성통곡하고,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내가 죄인임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남은 여생 주님 위해 살겠습니다. 내가 그것도 모르고 공산주의에 속아 간첩 노릇을 했지만 이 감옥 안에서 예수를 만나게 됐으니 이제 언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김을윤 씨가 예수 믿고 변화 받았다는 소식에 교도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김을윤 씨는 성경 공부하는 것을 너무 너무나 사모해서, 어머니가 오시는 날이면 아침 일찍 목욕을 하고 말짱한 모습으로 어머니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도소에서 일부러 면회하는 방을 마련해서 주면, 성경책을 펴고 무릎을 꿇고 딱 그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말씀을 전하시면 그 말씀을 받고 “아멘! 아멘!” 하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그 말씀을 듣고 얼마나 감격하고 감사하는지 흉악한 사형수가 모범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도소에 있는 모든 주변 사람이 다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교도소에서도 이제 어머니가 교도소에 와도 귀찮아하지 않고 아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그날도 김을윤 씨 면회를 가는 날이어서 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김 집사님, 오늘은 교도소 오지 마십시오. 교도소에 행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나보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후 2시쯤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교도관에게 전화가 와서, “집사님, 김을윤 씨가 오늘 사형 집행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형무소로 달려갔습니다. 달려갔더니 평상시에는 교도과장이나 거기 있던 직원들이 어머니가 오셔도 그냥 이렇게 쳐다보고 저리로 가시라고 손짓하고 그랬었는데, 그다음에 막 들어오는데 기립해가지고 경례를 하면서, “김 집사님, 제가 오늘 거룩한 죽음을 봤습니다. 그렇게 흉악했던 사람이 그렇게 천사 같은 모습으로 천국 가는 것을 제가 오늘 지켜봤습니다.” 하면서 그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설명을 했습니다.

 보통 사형수가 다닐 때는 두 사람이 옆에서 꼭 같이 호위하고 가는데, 가다가 이쪽으로 꺾어지면 면회 장소로 가는 것이고, 반대편으로 꺾어지면 사형장으로 가는 것입니다. 만약 면회장으로 가지 않고 반대편으로 꺾어져 가면 그 순간부터 막 발악을 하고 난리쳐서 건장한 사람이 와서 꽉 붙잡고 막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어머니가 오실 줄 알고 목욕도 하고 단장하고 있는데 가다가 반대편으로 꺾어지니까, 여기서 탁 교도관이 붙잡을 때, “붙잡지 마세요. 저는 제 아버지가 계신 천국에 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형 집행 장에 들어와서 마지막으로 할 말이 없냐고 할 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저는 이제 하나님이 계신 천국으로 갑니다. 여기 계신 사형 집행하는 여러분들이 법에 따라 저를 사형 집행하지만, 저는 영원한 천국에서 하나님 품 안에 안겨서 기쁨을 누리며 살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예수 믿고 저 천국에서 다시 만납시다. 제가 마지막으로 찬송 하나 부르겠습니다.” 항상 어머니와 함께 즐겨 불렀던 찬송을 불렀습니다. “하늘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 슬픈 일을 많이 보고 늘 고생하여도/ 하늘 영광 밝음이 어둔 그늘 헤치니/ 예수 공로 의지하여 항상 빛을 보도다” 

<찬송가: 하늘 가는 밝은 길이, 493장(통 545장)>

하늘 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
슬픈 일을 많이 보고 늘 고생하여도
하늘 영광 밝음이 어둔 그늘 헤치니
예수 공로 의지하여 항상 빛을 보도다

 김을윤 성도가 찬송을 부를 때 교도소장도 울고 교도과장도 울고 그 사형 집행 장이 눈물바다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김을윤 성도는 사형 집행을 당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머니께서 그 시신은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연고자가 없으니 우리는 그 시신을 저희들이 그냥 처리합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그 시신을 저에게 주세요. 제가 장례를 치르겠습니다.”라고 말하고 교회로 달려와서 최자실 목사님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최자실 목사님, 이렇게 사형수가 예수 믿고 천국에 갔는데 우리 오산리기도원에 자리 하나 좀 주세요.” 그래서 최자실 목사님이 “좋다. 오산리기도원으로 그 시신을 가져가서 우리가 장사지내자.” 그 결과 오산리기도원에 김을윤 씨의 무덤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제가 그곳에 가서 그 김을윤 성도님의 묘를 보고 왔습니다. 생전에 천국가면 우리 김을윤 성도가 제일 먼저 보고 싶다고 했던 어머님께서, 병상에서 마지막으로 깨어나셔서 간호사들에게 복음을 전하시다가 89세를 일기로 두 주 전에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예수님의 그 십자가 복음은 어떠한 흉악한 사람도 변화시키는 위대한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천국으로 갈 것입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 예수 잘 믿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다가, 주님께서 오라고 부르시는 날, 저 천국 가서 기쁨으로 우리를 앞서간 성도들을 만나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과 행복 나눔 카페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