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간증

일본에 10개의 교회를 개척 -살아계신 하나님! 놀라운 대박 간증

배남준 2017. 7. 26. 20:04






올해 칠순을 맞은 일본의 박영희 선교사가 맨손으로 일군 현장기록 ‘동경의 십자가, 열방을 품다’(상상나무)를 펴냈다. 기독교의 불모지로 불리는 일본을 무대로 22년 동안 10개 교회, 미국과 중국에 각각 두 곳씩 모두 14개 교회를 설립한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골격을 이룬다.

저자는 6세까지 제대로 걷지 못해 업혀 다녀야 했던 불우한 시절을 보냈다. 무당에게 “9세 이전에 죽을 팔자”라는 소리를 듣고 낙망하다 난생 처음 교회에 나간 날 성령세례를 받고 어린 나이에 기적같은 신유를 체험한다.

“갑자기 불덩이 같은 강하고 뜨거운 느낌의 그 무엇이 내 몸을 세 번 관통해 지나갔습니다. 갑자기 몸에 힘이 느껴졌고, 바로 걸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벌떡 일어나 몇 발짝 걸었죠. 다리에 힘이 나며 걸음이 옮겨졌어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죽을 것만 같았던 이 병약한 소녀는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돼 세계 선교를 꿈꾸는 이들의 롤모델이 됐다. 평신도에서 목회자, 다시 선교사가 된 그의 간증은 마치 한 편의 소설같이 이어진다.

1993년 세계선교토요쵸교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수많은 교회를 세운 저자는 성령의 음성에 귀 기울여 응답을 받고 땅 밟기와 금식기도를 거쳐 교회를 세웠다. 자체교회 유지도 힘든 일본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오직 기도와 인내, 순종으로 탄생한 교회는 모두가 기적과 기도의 산물이 아니고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녀의 기적 같은 선교는 해외 선교사를 꿈꾸는 이들과 쉬운 선교, 편한 선교만 찾는 선교사들에게 도전과 용기를 심기에 충분하다. 또 하나님은 어디에나 살아계신다는 사실을 크리스천들에게 확인시키고 여기에 뜨거운 감동까지 선사하고 있다.

일본은 알려진 대로 800만개 신을 믿는다는 다신교, 다종교 국가다. 또한 선진국으로 안정된 사회와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국민들이 신의 도움을 간절히 바라지 않는 나라다. 예전부터 서양의 선교사들도 손을 내저으며 떠나간다는 곳이 바로 ‘일본’이다.

오직 성령의 음성에 순종해 일본에 온 저자의 일본사역 22년은 말 그대로 좌충우돌과 고난의 가시밭길이었지만 이 가운데 하나님은 박 선교사를 통해 놀라운 역사를 일으켜 낸다.

여자 목사라는 핸디캡을 극복해 가며 저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에 의지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지역에 교회를 하나 둘 세워 나간다. 개척자금을 준비했다 세운 교회는 한 곳도 없다. 교회 설립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시작하고 현장을 답사하고 땅 밟기를 거친 뒤 하나님께서 바로 이곳이라는 감동을 주시면 교회를 세웠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박 선교사의 개인사가 현대사와 맞물려 최근 대박을 터뜨린 영화 ‘국제시장’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어린시절 주님을 만나 목사가 된 48세 까지의 이야기다.

2부는 일본과 미국, 중국 각지에 개척교회인 세계선교교회를 하나씩 설립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로 실화임에도 믿기 어려울 만큼 흥미진진하다. 모든 교회가 성령의 음성으로 하나님이 준비해 주신 과정에 따라 설립돼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만든다.

3부는 저자를 만나 신앙을 갖게 되거나 믿음이 단단해진 성도들의 간증, 일본목회의 현장이야기를 담고 있다. 술집 마담이나 야쿠자, 호스트 등 낮은 곳에 있던 자들이 180도로 변해버린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눈길을 끈다.

4부는 박 선교사의 목회자로서의 신념, 세계선교교회나 하나님, 해외 선교 등에 대해 오랜 세월 체험으로 얻은 목회철학과 선교방법, 일본선교의 중요성 등을 담았다.

최근 책을 펴내고 잠시 서울에 온 저자는 칠순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일본 열도를 위한 선교열정이 뜨거웠다. 이제 15번 째 교회설립을 또 응답받고 준비기도 중이라는 박 선교사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세상엔 문제가 없으면 기적도 없습니다. 또 평안하고 안정 되었다면 하나님의 영광도 드러나지 않지요. 인간의 절망은 하나님이 주시는 희망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저는 고난은 기적의 전주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