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간증

김성주 아나운서 신앙 간증 - 목사의 아들로 성장

배남준 2017. 7. 2. 17:54



                                  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나?


김성주 성도(아나운서, 경동교회)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다면 가장 큰 보람

목사의 아들로 성장, ‘아나운서 같다’ 말에 방송국 노크
바쁜 방송사 생활 중에도 언제나 중심에는 예수님 모셔

4월 29일 오후 5시 MBC방송국. 스튜디오는 <생방송 화제집중> 리허설이 한창이다. 온통 화사한 꽃으로 치장한 스튜디오에서 봄내음이 물씬 풍긴다. 중앙에는 이날 방송에서 소개될 꽃음식이 한상 가득 차려져 있다. 꽃쌈밥, 꽃샐러드, 꽃화채에 화전까지…. 시청자들의 입맛을 유혹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 듯 보인다.


시선을 왼쪽으로 돌리면 대본연습에 여념이 없는 서글서글한 외모의 사내가 시야에 들어온다. 바로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는 김성주 성도다. 자신이 소화해 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꼼꼼히 점검하며 제작진과 입을 맞추고 있다. 생방송을 30분 남짓 남겨놓은 상황. 다소 긴장될 법도 한데 그의 얼굴에선 그런 기색을 찾아보기 힘들다. 3년 가까이 생방송을 진행해 왔기 때문일 게다.


거의 일주일 내내 시청자의 곁을 찾아가는 김성주 성도. 브라운관에서 만나는 그의 얼굴은 그리 낯설지 않다. <생방송 화제집중>과 자정이 지나 방송되는 <스포츠 하이라이트>를 시청한 기억이 있다면 그의 깔끔한 진행솜씨를 지켜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여행정보 프로그램 <토요일엔 떠나볼까>에서는 유쾌한 토요일 오전을 선사한다.


이것만으로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듯 싶은데 지난달 14일부터는 라디오 DJ로 변신을 시도했다. 봄 개편을 맞아 신설된 <굿모닝 FM 김성주입니다>(91.9㎒)가 바로 그것. 매일 아침 활기찬 목소리로 청취자 곁을 찾아와 출근길의 벗이 되고 있다. 라디오 진행은 처음이지만 그 매력에 푹 빠졌다고.
들을수록 정감있는 김 성도의 목소리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 청주에 위치한 동부교회의 김창경 목사가 그의 아버지다. 여러 사람 앞에서 유창하게 말을 한다는 점에 있어선 부전자전(父傳子傳)인 셈.


목회자의 아들로 태어나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가정교육을 받은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 교회학교 학생회장을 도맡아 할 정도로 열심이었다. 신앙은 곧 삶 자체였다고 말해도 될 만큼 큰 부분을 차지했다. 지금 그가 보여주는 단정한 모습,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는 교회문화 속에서 자란 영향이 적지 않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언제나 든든한 일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제가 잘못되리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하나님께서 반드시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왔어요”


아나운서가 제격이다 싶은 그의 꿈은 사실 신문기자였다. 하지만 ‘아나운서처럼 생겼다’는 친구의 말 한 마디에 진로를 급선회했다. 처음 도전한 시험에서 최종면접까지 보게 됐으니 실력을 타고났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비록 결과는 불합격이었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난 이상 아나운서의 길을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고.
“첫 시험에 떨어진 이후로도 2차례 더 고배를 마셨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실패라는 걸 모르고 살던 제가 큰 깨달음을 얻게 된거죠”


그 즈음 케이블TV ‘스포츠채널’에서 아나운서로 근무하기 시작했지만 회사재정이 열악해 최저임금을 받으며 다녔다. 하루에 9시간씩 중계방송을 하는 고된 시간을 보내면서 밑바닥까지 몰렸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러나 그럴 때에도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의심해 보진 않았다고 그는 회고한다.
“하나님께서 저를 연단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말이죠. 더 큰 복을 주시기 위한 연단이었으니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3년이 흐른 1999년 드디어 MBC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했다. 네번째 도전이었다. 그리고 김 성도가 겪은 연단의 시간을 보상이라도 하듯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다. 2000년 1월에 입사해서 그해 4월부터 고정 프로그램을 맡았으니 그는 꽤 단시간에 얼굴을 알린 편에 속한다. 첫 프로그램이 바로 <스포츠 하이라이트>. 제작진들이 케이블TV에서 활동하던 그를 눈여겨본 덕분이었다.
입사한 지 불과 4년차. 그에 비해 브라운관과 라디오를 넘나드는 그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이처럼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수록 그는 더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자신의 매력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


김성주 성도는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기억에 남는 아나운서’가 되는 것을 꼽는다. 인기 있는 아나운서보다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회자될 수 있는 아나운서로 평가되길 바라고 있다.
“또 한가지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예수님의 이름을 빛내는 인물이 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를 통해 예수님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신다면 그보다 보람된 일이 또 있을까요?”
매순간 예수님을 전하는 마음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대화하는 김성주 성도. 그는 마지막으로 이 메시지를 전한다.
“하나님은 분명히 살아계십니다.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분이죠. 그것만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  산 서울 교회 카페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