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주교회, 관광 명소 - 노아의 방주 연상

제주 관광 블로그 [펌]

제주 방주 교회는 웅장하고 신비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많은 사람이 제주 여행 시 필수로 들리는 곳 중의 하나인데요. 단순히 건축물이 예쁘고 특이해서, 또는 사진이 잘 나와서 찍기 좋아서라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그냥 아무 느낌 없이 보는 것과 알고 보는 것은 그 재미가 하늘과 땅 차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은 방주 교회에 다녀온 후기와 함께 조금 더 방주 교회에 접근해 보는 그런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노아의 방주를 닮은, 제주 방주 교회

---

방주 교회의 도착을 알리는 안내 석상이 우리를 반겨 줍니다. 가장 윗부분에 표시된 방주 교회의 마크가 특이한데요. 이 모양은 건축물의 앞모습을 단순화하여 표현하였다고 하는데요.

제주 방주 교회는 재일교포이자 건축가인 이타미 준(유동룡)이 설계한 건축물입니다. 이타미 준은 자신이 존경하는 안도 다다오와 함께 제주도에 여러 건축물을 남겼는데요. 세계적인 건축가인 이 둘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을 만드는 점이 가장 큰 건축 특징이라고 합니다. 

물 위에 떠 있는 한편의 배를 연상케 하는 방주 교회는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하여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주로 종교에서 전승되는 이야기로 노아의 홍수 이야기에 나오는 배의 이름입니다. 간략히 이야기를 해드리자면 인류가 나날이 흉악해지면서 하나님께서 홍수를 내려 인류를 멸망시켜 버리려 할 때, 의로운 사람 노아만이 이 심판을 면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랍니다. 그때 노아가 사용하였던 배를 그리고 설계하였다고 해요.

제주 방주 교회의 앞모습입니다. 앞에 안내석상에 표시된 마크와 유사하답니다. 건축물이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신성시되는 곳이어서 그런 것인지, 우리가 방주 교회를 찾았을 때는 날씨도 적당하고 바람도 적어 물이 잔잔하였는데요. 물 위에 비친 방주 교회가 더욱 신비스러움을 더해주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전체적인 구조는 철골 구조 및 목 구조로 이루어진 듯이 보였는데요. 안에 내부 또한 보여드리고 싶으나,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눈으로만 담아 왔답니다. 그리고 이곳은 다들 아시겠지만, 관광지가 아니기에 소란스럽게 행동하면 안 된답니다. 

한편에는 카페도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인지, 내부는 상당히 조용하고 평온하였습니다. 앉아서 여유를 갖기에 참 좋은 카페인 것 같아요. 

다른 한쪽은 방주 교회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앗, 저기 방주 교회에 내부 모습이 보이네요. 그런데 어떻게 하면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거죠. 리터치의 힘인가요. 아무쪼록 오랜만에 멋진 건축물을 만나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제주 방주 교회 한번 즈음 가볼 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