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 1919년 3월 1일 공주읍 공주시장에서 전개된 독립만세운동 참여. 당시 영명학교 교사와 학생, 졸업생이 주축이 된 만세운동 참여 후 체포. 6개월 징역형.”
기미년 3월 1일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던 기독교인 1979명의 명단과 활동, 징역 상황 등의 내용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와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독교 3·1운동 역사문화자료 조사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기독교인의 3·1 만세운동을 연구하는 데 기초자료로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월 조사를 시작한 연구팀은 일제 강점기 판결문과 감리회 지방사, 개교회사, 학교사와 신문기사 등 3·1운동을 기록한 각종 사료 6709점을 샅샅이 뒤졌다. 자료와 인물, 문화유산 조사 등 3가지 분야로 나눠 만세운동에 참여한 기독교인들의 명단뿐 아니라 전국에 산재해 있는 3·1운동 관련 문화유산들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문화유산 연구팀은 수도권과 경기, 강원 등 전국 7개 권역에 흩어져 있는 만세운동 장소를 비롯해 만세운동을 모의한 교회와 학교, 가옥과 일제강점기에 대한 전시관과 기념비, 동상과 같은 문화유산 657개를 발굴했다. 이를 교인들이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자료로 정리하는 성과도 거뒀다. 연구팀은 세 분야로 연구된 결과를 하나로 종합하는 별도의 연구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교회사에서 최초로 진행된 일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윤경로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장은 “3·1운동 100주년을 2년 앞두고 기미년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기독교인들의 면면을 최초로 밝혀낸 것은 일제의 압제에 항거한 신앙 선배들의 비폭력정신과 실천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조명하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날 발표회에선 교단 간 공동연구의 가능성도 타진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은 최근 일본의 사료를 바탕으로 3·1운동에 참여한 기독교인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연구책임자인 한규무 광주대 교수는 “3·1만세운동이 특정 교단의 전유물이라고 볼 수 없는 만큼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추가 연구는 반드시 여러 교단들이 함께 참여해 진행되길 바란다”면서 “예장통합과의 공동연구가 성사된다면 만세운동 100주년을 더욱 의미 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사진=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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