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펜스 부통령 부인,딸과 함께 현충원 참배-
'예수 조끼' 입고 다니는 美 부통령 마이크 펜스
[기독일보=국제/ 지난 기사중에서 발췌 옮김 ]
지난 11월 8일(2016년) 새벽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선 승리가 확정되자 뉴욕에 있는 공화당 선거캠프 본부에 모든 미국인들의 눈이 모아졌다.
먼저 등장한 사람은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차기 부통령으로 취임하는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와 그의 가족들이었다. 펜스 주지사는 “지금 저는 이곳에 매우 겸손하게 서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Amazing grace)에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미국 부통령이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이었다.
펜스는 선거기간 중 자기를 이렇게 소개해왔다. “나는 기독교인이고 보수주의자이며 공화당원이다. 이 순서대로다”(I am a Christian, a conservative and a Republican. In that order)”
‘기독교인’이 자신의 제 1 정체성이라는 의미로 펜스는 미국 내 대표적인 복음주의 기독교인(Evangelical Christian) 정치가로 알려져왔다.
대학시절 선배가 목에 건 금십자가 목걸이를 부러워했다. 이 말을 하자 그 선배는 펜스에게 잊을 수 없는 말을 했다. “마이크, 기억해라. 너는 십자가를 목에 걸기 전에 네 마음에 걸어야 한다”.
이 말을 들은 뒤 얼마 후 펜스는 켄터키에 열린 기독교 음악축제에 참석했다. 그는 그곳에서 예수가 인류의 죄를 씻기 위해 십자가에서 사망하며 모든 것을 다 하셨다는 복음을 들으며 자신의 인생을 예수 그리스도께 드린다는 신앙고백을 했다. 펜스는 “당시 내 가슴은 감사와 기쁨으로 터질 것 같았다. 그리고 내 삶을 예수 그리스도께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2008년 대학동창회에서 “내가 이곳에서 대학생활을 하며 친구와 가족을 합친 것 그 이상으로 내 인생을 바꾼 분을 만났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 30년 전 이곳에서 나는 그 진리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의원 시절 그는 술이 나오는 자리에는 아내없이 참석하지 않았고 동료 의원들은 그가 나타나면 자신의 말을 깨끗히 씻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경건했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평가다. 펜스는 대학 때 교회에서 만나 결혼한 그의 아내 카렌을 ‘기도의 용사’라고 부르는데 그녀는 ‘Yes’라고 쓰여진 금십자가를 지갑에 늘 넣고 다닌다고 한다.
펜스의 복음주의 기독교 신앙은 그가 하원의원 및 주지사로 재임하며 추진한 정책들을 통해서도 나타났다. 그는 낙태 시술을 지원하는 단체인 Planned Parenthood에 대한 연방자금 지원 중단을 추진했고 다운증후군과 같은 장애 때문에 낙태를 하는 경우를 금지하는 법안을 서명하는 등 친생명 정책을 펼쳤다.
이런 펜스 주지사를 두고 그는 단지 옷 소매에 신앙을 매달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예수라는 조끼를 아예 입고 다는 사람이라고 평론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는 구약성경 역대하 7장 14절을 자주 인용한다
“그의 이름으로 일컫는 그의 백성들이 겸비해서 기도하면 그가 하늘에서 듣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이 땅을 고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17년 4월 18일 국민일보 기사]
16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한국으로 오는 전용기 ‘에어포스 2’ 안에서 아버지를 떠올리며 감회에 젖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 일행은 16일(현지시간) 중간급유를 위해 미국 알래스카에 들렀다가 한국을 향해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실패 소식을 들었다.
펜스 부통령 측근은 기자들에게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그 전까지 기자들은 인터넷 접속이 안돼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시험발사 직후 4∼5초 만에 실패했고, 핵실험이나 ICBM은 아니라는 게 알려지며 기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런 긴장국면에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펜스 부통령은 책임감도 크겠지만 개인적으로 복잡한 감정이 앞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펜스 부통령의 아버지 에드워드 펜스 소위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4월 브론즈스타메달(동성훈장)을 받았다. 펜스 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 아버지의 훈장을 진열해놓고 있다.
펜스 부통령의 첫 한국 방문은 아버지가 훈장을 받은 지 꼬박 64년 만에 이뤄졌다. 그는 에어포스 2에서 기자들에게 “아버지가 오래전 왔던 곳에 셋째 아들이 다시 찾아오는 모습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또 그의 헌신으로 자유롭고 번창하게 된 한국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지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가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것도 아버지의 한국전 참전 인연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글=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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