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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4관왕 이승훈 선수 4대 크리스천 신앙인 / 기도로 좌절을 딛고

배남준 2017. 2. 24. 12:09

              [소치올림픽D-2]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선수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주종목 메스스타트서 우승하며 4관왕의 위엄을 달성했다. 이에 이승훈 금메달 동영상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승훈은 23일 오후 2017 삿포로 아시안게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승훈은 앞서 5000m, 10000m, 팀추월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매스스타트서 대망의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훈은 이날 경기 초반 선두그룹에 머물며 체력을 비축하는 등 노련한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초반 이진영과 김민석도 선두그룹에서 경쟁했다. 일본 선수들이 경기 중반 호기롭게 치고 나가 선두를 유지하는 듯 했으나 힘이 빠져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추월 당했다. 이승훈은 마지막 바퀴에서 선두로 치고 나며 앞서가는 선수들을 따돌리고는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 4관왕을 이뤘다. 2관왕 김민석은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이승훈 선수는 4대에 걸친 개신교 신앙인으로 유명하다. 이승훈 선수는 원래 쇼트트랙 스케이트 선수로 촉망받는 인물이었으나 넘어져서 탈락하고 만 경험이 있었다. 그때 참 무척 힘들었다고 회고한 이승훈 선수는 탈락 이후 3개월 동안 어떤 운동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승훈 선수는 특히 '하나님을 잘 섬기는 자기에게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느냐'며 반항심도 생겨 잠시 교회를 떠난 적도 있었다. 이에 이승훈의 어머니는'때가 되면 하나님이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속 기도했다고 한다. 그의 할머니 역시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을 준비해 놓고 계실 것이니 낙심하지 말라'고 충고했고 '늘 혼자 빙판을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달린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권면했다고 한다.

신앙의 가족들의 위로와 권면에 힘입어 이승훈 선수는 쇼트트랙스케이트 선발전에 탈락한 후 스피드스케이트로 전향하고는 운동에 박차를 가했다. 스피드 스케이트는 동양인이 메달을 딴 적도 없고 더욱이 체력적 지구력을 요구하는 중장거리는 더욱 가능성이 없다고 했지만 그는 7개월 동안 열심히 연습을 했고, 결국 기적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이지수 기자 (newspaper@verita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