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민족적으로 혼란과 혼돈 속에 내면의 상처들이 깊어지고 서로 간의 사랑이 식어가고 있습니다. 냉혹한 현실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그리스도인들은 주님께 받은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며 소외된 자들과 어려운 환경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야 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입니다. 성경으로 돌아가 하나님을 경외하며 어려운 이웃을 구제함으로써 놀라운 영의 축복을 받는 한 인물을 살펴보려 합니다. 이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무엇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보겠습니다.
본문에는 초대교회의 역사에 일대 전환기를 맞는 중요한 사건이 기록돼 있습니다. 군대 지휘관인 백부장 고넬료의 경건한 신앙생활과 베드로를 통해 그의 가정에 생명의 복음이 증거 되는 사건입니다.
-이 재희 목사-
고넬료는 이방인 중에서 무할례자지만 유대교의 유일신론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경건은 백성들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함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는 율법을 지킴으로써 의로운 생활을 하며 유대 온 족속에게 칭찬을 받는 자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오셔서 천국복음을 전하며 항상 불쌍한 과부와 고아, 가난한 자, 병든 자, 갇힌 자. 죄인들을 가까이 했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함이 아니요 오히려 섬기러 왔다”고 말씀하시며 소외된 이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아픔을 치유한 후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이처럼 초대교회 성령의 역사는 구제로 실행됐습니다.
특히 고넬료는 자신의 사정에 맞춰 구제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했기에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에 초점을 맞춰 많은 백성들을 구제했습니다.
고넬료의 그런 신앙을 본받아야 합니다. 구제를 기분전환용 취미와 같이 취급해 몇 푼 던져주고 기분이 좋아지는 선에 머물거나 호주머니 사정을 먼저 생각해 할 수 있는 선에서만 하는 것은 자기만족을 위한 것일 뿐입니다. 우리는 이런 부끄러운 모습을 버리고 고넬료와 같이 하나님의 기준에 맞는 구제를 행해야 합니다.
동냥식의 구제나 나눔은 주님께 상달될 수도 없고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을 수도 없습니다. 구제에도 나눔에도 성숙함이 있어야 합니다. 내 좋을 대로가 아니라 한 영혼에게 희망의 빛과 꿈을 펼치는 미래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그런 구제, 나눔이 성숙함일 것입니다. 고넬료의 구제가 바로 그러합니다.
고넬료의 구제는 그 자신에게도 좋은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 그 신실한 구제의 마음이 상달됨으로써 주의 사자가 친히 그 가정을 심방하는 영광을 얻게 된 것입니다.
고넬료의 구제를 보며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한 이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구제를 실천하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합시다. 말과 혀로만 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할 때입니다. 자기만족이 아닌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웃을 바라보고 사랑을 베풉시다. 그럴 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이재희 목사 (분당흰돌교회)
약력=△퍼시픽국제종합대 기독교교육학 명예박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국제 총회장 △대한태권도협회 명예회장
△성남시기독교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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