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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성장주의 벗어나 성경중심으로 돌아가야 "

배남준 2016. 9. 12. 16:09

  “한국교회, 성장주의 벗어나 성경 중심으로 돌아가야” 기사의 사진

서울 강남구 화평교회에서 9일 개최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제자의 발표를 듣고 있다. 한복협 제공



“한국교회가 개혁을 하기 위해선 목회자부터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회장 김명혁 목사)가 9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 화평교회(이광태 목사)에서 개최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에서 발제자들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둔 한국교회의 개혁 과제들을 점검하며 이같이 제안했다.  

지형은 서울 성락성결교회 목사는 신학교육기관, 교단 등의 제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개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 목사는 “기독교 연합기관의 일치를 이루는 데 힘쓰고 각 교단 신학교육기관에서 목회자를 길러내는 질적 수준을 대폭 높여야 한다”며 “돈과 파벌 싸움으로 얼룩진 교단 선거 및 치리 구조를 개혁하고 지역교회에서부터 교단 총회에 이르기까지 재정 사용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이우 종교교회 목사는 “1980년대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시작된 교회성장운동에 영향을 받은 목회자들이 목회 성공주의에 빠졌다”며 “한국교회는 성장주의에서 벗어나 성경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회가 ‘성경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은 하나님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뜻”이라며 “그래야 교회가 부흥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교회다운 교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교를 한 이수영 새문안교회 목사는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참 제자가 되는 길, 즉 십자가 지는 일을 가르쳐 주셨다”면서 “제자도의 회복, 이것이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서고 잃어버린 신뢰와 사랑, 존경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