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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아닌 순교사 되자!

배남준 2016. 9. 9. 07:21

  선교사 아닌 순교사 되자.. 예장대신 통합 후 첫 선교사 대회

최복규 한국중앙교회 원로목사가 7일 저녁 강원도 홍천군 비발디파크에서 개최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선교대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순교사(殉敎師)가 돼 달라.” 

강원도 홍천군 비발디파크에서 7일 저녁 개최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대신 선교대회에서 최복규 한국중앙교회 원로목사는 파송 선교사들을 향해 이렇게 조언했다. 

최 목사는 개회예배 설교에서 “목회하면서 보니 한국 목사들은 미국 목사보다 훨씬 더 섬김을 받더라”며 “예수님은 섬기러 오셨다. 섬기는 선교사로 살아가라”고 말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는 신앙의 대선배요 초유의 선교사”라며 “순교 정신으로 살아가는 선교사가 돼 달라”고 부탁했다. 최 목사는 자신의 50년 목회 활동 일부를 소개했고 거기서 얻은 깨달음을 선교사들에게 전했다.  

유만석 수원명성교회 목사도 목회 여정에서 발견한 교훈을 소개했다. 유 목사는 “사람이 주는 한 움큼과 하나님이 주시는 한 움큼은 그 규모가 완전히 다르다”며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할 때 주님은 뜻하지 않는 곳에서 필요를 채우신다”고 말했다. 그는 “선교사들은 해외에서 활동하다 보면 영적 리듬이 깨질 수 있다”며 “규칙적인 기도와 말씀 묵상의 시간은 다른 어떤 사역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선교사들은 99%가 목사 선교사들로 모두 교단 파송 선교사들이었다. 이들은 최 목사와 유 목사가 전하는 ‘어록’ 같은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이번 선교대회는 지난해 예장대신과 백석 교단이 통합한 후 열린 첫 대회다. 교단 선교사들의 단합과 안식에 초점을 맞췄다. 9일까지 대륙별 회의와 체육대회로 교제를 다지며 집회를 통해 영성을 함양한다.

한편 예장대신은 7일 오후,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정기총회를 폐회했다. 총회는 주요 교단 중 이례적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DD) 배치 결정을 환영하는 내용의 선언문도 채택했다.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통합 추진 촉구 안건은 신임 임원회에 전권을 위임했다. 

예장대신은 교단 통합 2년차를 맞아 지역 단위의 노회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총 11개 노회가 통합했다.  

홍천=글·사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