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도가 영혼의 호흡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실제로 기도하는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생물체가 호흡하지 못하면 죽듯 성도가 기도하지 않으면 죽은 영혼과 같습니다.
유다의 제14대 왕인 히스기야는 앗수르왕 산헤립의 침공으로 멸망 위기에 처했습니다. 예루살렘성이 포위되자 성전에 올라가 밤새 기도에 매달렸습니다(왕하 19:14∼19). 하나님께서는 간절히 부르짖는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왕상 9:3, 렘 29:12).
실제로 하나님께선 히스기야가 성전에 올라가 밤새 기도하는 소리를 들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들으시고 앗수르의 대군을 진멸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시험과 환난, 역경을 만나거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히스기야왕은 병들어 죽게 됐습니다. 하나님께선 이사야 선지자를 보내시고 죽음을 준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때 히스기야는 병들어 성전에 올라가지 못하자 그의 얼굴을 성전 쪽으로 향하고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심히 통곡하며 눈물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다시 보내 히스기야의 기도를 듣고 눈물을 보았다고 말씀합니다. 이어 생명을 연장하시겠다는 응답을 주시고 기적을 일으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시되 더 좋은 것으로 응답하십니다. 병들어 죽을 뻔했던 히스기야는 생명을 15년 연장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더 좋은 것을 주시고자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고 하십니다(마 7:11). 아이를 낳지 못하는 한나는 아들을 주신다면 하나님의 종으로 드리겠다고 서원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세 아들과 두 딸을 덤으로 더해 주셨습니다(삼상 2:21). 솔로몬왕은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구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구하지도 않은 부귀와 영광을 덤으로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더 좋은 것을 주시길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왜 기도응답을 받지 못하는 것입니까. 구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고 하나님의 다른 원대한 뜻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약 4:2∼3).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기도를 보면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지금 우리의 기도는 어떠합니까.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서 보여주려 하는 기도는 아닙니까. 아니면 은밀히 보시는 하나님은 외면한 채 다른 사람들이 들을 것을 의식하며 하는 기도는 아닙니까.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진정한 성도가 아닙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영적 호흡이 불가능합니다. 기도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습니다. 오늘도 기도가 기적을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주님과의 교제에 힘쓰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윤성 안산 서부제일교회 목사
- 2016. 3. 15 - 국민일보에서 ![[오늘의 설교] 기도가 기적을 만듭니다 기사의 사진](http://image.kmib.co.kr/online_image/2016/0314/201603141854_23110923461595_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