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호수 골짜기- 헤르만 헷세
오 2월의 얄팍한 태양이 비치는 대기여!
흐릿한 해변은 갈색과노랑으로 살금살금 기어가고,
호수와 창공은 유리처럼 싸늘하고 청명하게 굳어지며
벌거숭이 나무들은 장례 행렬을 지어 흘러간다.
아, 요즈음 난 수염이 회색으로 센 것을 알았다!
예전에 그다지도 밝게 불타던 것이 늙고 피로해지니,
오 화가여, 그대의 여정도 종말로 기울어지고
공동묘지 공기와 겨울 땅을 통해 지나가게 된다.
그러나 어깨 위에 햇빛은 벌써 나직이 불타오르며,
상냥스게 다가올 여름을 노래하나니
그대 타락한 아들이여, 여름으로 작열하며
활기를 찾아 다시 한번 힘차게 걸어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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