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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가득한 작품 전시회 - 무더위 잊어요

배남준 2017. 7. 14. 10:17

 

영성 가득한 작품 숲 걸으며 무더위 잊어요! 기사의 사진

관람객들이 서울 마포구 극동갤러리에서 열린 ‘예수사랑 만화사랑’ 전시회 작품들을 구경하고 있다. 한국기독만화선교회 제공

 

불쾌지수 높이는 무더위에 장마까지 겹치면서 요즘은 서로 옷깃만 스쳐도 인상을 쓰게 된다. 방학까지 앞두고 있으니 가뜩이나 더운 집에서 아이들과 옥신각신할 생각을 하면 부모는 한숨부터 나온다. 시원한 갤러리로 나들이하는 건 어떨까. 영성 가득한 작품을 보면서 마음의 평안을 얻는 것도 좋을 거 같다. 

기독 만화가들이 회원으로 있는 한국기독만화선교회가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극동갤러리에서 ‘예수사랑 만화사랑’ 전시를 열고 있다. ‘뚱딴지’ 만화로 유명한 김우영 장로 등 18명의 회원들이 성경말씀을 만화로 묘사한 작품 8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문상우 집사의 초기 선교사 캐리커처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작품과 함께 선교사들에 대한 사역 소개 안내판과 사진들을 함께 전시했다. 문 집사는 “신세대들에게도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작품을 구상했다”며 “선교사들의 예수님 사랑이 후세에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수사랑 만화사랑 전은 28일까지 계속된다.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다락근이길 C아트뮤지엄은 15∼30일 기획초대전 ‘박서휘 조형찬양 전’을 개최한다. 작가 박서휘는 거제도에서 텃밭을 가꾸며 하청교회를 섬기고 있는 은퇴 권사다. 2007년부터 교회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비로소 일생의 꿈을 이루게 됐다고 고백한다.

박 권사는 도록에 “곤한 자연도 느껴보고 내게 주어진 시간을 이웃과 함께하는 에덴동산 같은 거제, 여기가 하나님 나라다. 이곳에 살면서 인생의 모난 모습은 조물주 손에 다듬어져 새로워지고 옥토에 떨어진 한 알의 씨앗이 되기를 꿈꾸며 내일을 연상하는 그림도 그려본다”고 썼다. 사랑하는 거제도를 그린 ‘거가대교’ ‘대금산 진달래’ 외에도 ‘지리산 계곡’ ‘목련’ ‘거제의 동백꽃’ 등을 볼 수 있다. ‘열 가지 재앙’ ‘천지창조’ ‘씨 뿌리는 비유’ 같은 성경 이야기도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각 교회와 대학의 미술인 선교회들이 연합해 조직한 ‘대한민국 크리스천 아트피스트’는 오는 21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지구촌교회 수지채플 약속의땅 갤러리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소품전’을 연다. 지구촌교회 분당채플에 이어 2차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선교회 회원들이 ‘태초에’를 주제로 각자 창세기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작품을 그렸다. 오영숙 사무국장은 “말로만 기독교미술이 아닌 예배로서의 미술, 진정한 신앙의 작품 70여점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트피스트는 9월 중 100여 작가들이 함께하는 정기전도 준비하고 있다. 

구승회 사진전 ‘Wherever’는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아트스페이스 달’에서 열리고 있다.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된다. 전시회는 ‘빛이 존재하는 어디에나 사랑이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구 작가는 “빛은 사랑이고 그 사랑이 우리 삶 속에 존재하고 드러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